※[이재명 피습 사건] '오버'하는 '음모론'의 나라 한국
관찰해보면 나의 조국 한국은 참 황당한 나라다... 제1당 대표가 피습을 당했는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본 사람들이 그렇게 많고 촬영된 동영상도 그렇게 많고 부산대 병원에 갔다가 헬기 타고 서울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다양한 시각에서 논란이 야기되는 중이다.
여야 좌우 니편 내편을 떠나서 국가 시스템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 대표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면 병원과 경찰에서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가장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권칠득 대변인이 나서서 정보를 취합해 읽어가면서 그 정보를 기자들에게 뿌리는 건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에 맞춰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한마디씩 보태가며 그 피습 사건과 전혀 무관한 이낙연 신당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명분이 없다는 식으로 주장한 건 최대의 패착이다.
이재명 현 대표 피습과 이낙연 전 대표 신당은 아무런 인관관계가 없다. 민주당 스스로 음모론을 지핀 것이다.
게임이론 시각에서 분석하면, 음모론은 정보의 미진함에서 시작된다. 지금 상황은 불완전 정보(imperfect information) 때문이다.
전략 선택에 있어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게임이론 교과서에서 반절 이상이 실은 정보 문제이다. 경기자들은 보유한 정보의 양과 질이 항상 같을 수 없다. 즉, 정보 비대칭 (informational asymmetry)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보 비대칭도 경우가 다르다.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미비 정보 (incomplete information)'과 '불완전 정보(imperfect informtion)'이다.
'미비 정보'라고 하면 상대 경기자의 '유형(type)'을 모르는 것이다. 사람은 여러 유형이 있을 것이다. 가장 쉽고 말하자면, 당신이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있으면 그가 좌파인지 우파인지 알 수 없다. 그런 경우다.
반면 '불완전 정보'는 상대의 행동을 관찰할 수 없는 상태다. 즉, 감춰진 행동(hidden action)이 있을 수 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혼란은 '불완전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테러범이 정확히 어떤 도구를 이용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분석도 빠져 있거니와 그에 대한 정보가 부정확하다.
서울대 병원에선 어떻게 이재명 대표를 치료했는지에 대해 브리핑을 한다고 하지만 부산대 병원 응급조치에 대한 정보 그리고 헬기 까지 타고 서울대 병원까지 간 경위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다. 그 와중에 서울대 병원의 발표 내용과 부산대 병원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 중간에 민주당이 끼어 뭔가 '행동'을 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경찰이 보유한 정보일 것이다. 그 테러범이 어떤 도구를 이용해 이 대표를 겨냥했고 어떻게 상처를 냈는지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
민주당 대표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경찰에 앞서 민주당이 먼저 정보를 취합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건 보통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니다. 제1당 대표가 피습을 당한 상황에서 민주당 대변인이 스마트폰을 봐가며 뭔가를 읽어주는 모습은 코믹할 수밖에 없다.
그는 경찰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다. 한 당의 이해관계 속에서 말 그대로 그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다. 민주당이 무모한 이유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은 민주당 만이 처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테러인 것이다. 엄연히 국가 시스템이 있는데 민주당이 나서서 정보를 전달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 코미디 행태의 이유는 두 가지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대한민국 국가 시스템을 무시하거나 다른 하나는 피습 당한 이의 상태가 그렇게 위중하지 않거나...
민주당 발표를 들으면 이 대표의 상태를 매우 위중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국가 시스템을 무시한 것이다. 그게 진짜 문제다.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없거니와 시스템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게 586 정신이다.
정보를 스스로 취합해서 자기들 편한데로 정보를 나눠주니 심각한 정보 비대칭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음모론만 번진다. 그렇게 음모론이 번질 때 혼란이 발생하고 그 틈새 속에서 누군가는 정치적 이득을 챙겨간다. 문제는 바로 그것이다.
음모론은 민주당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상'이라고 했다가 '자상'이라고 했다가... '1cm'가 '1.5cm'로 바뀌었다 '2cm'로 바뀌었으며 다시 '1.5cm'로 쓰는 언론도 있다가 이젠 '1.4cm'로 정정된 듯 하다. 도대체 이런게 정보인지 싶다. 그리고 그렇게 뿌려진 정보를 검증도 하지 않고 열심히 받아 적고 기사화하는 언론 매체들은 책임감 사명감 직무윤리 등은 고사하고 먼저 생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엉성한 나라다. 음모론에 의해 모든 사실이 뒤덮혀지는 그런 나라... 김어준 식 상업적 음모론이 꾸준이 팔리는 나라다.
김어준에게 하나 묻자. 칼입니까? 젓가락입니까?
출처: Yang Seung Lee 페이스북 2024.01.04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2ytxSBhrLXiJs5WN4LukxCAuQoUv9jgKfizbpimXnaFJDgn8aWcUSkn46qmX8PurYl&id=1303557544&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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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TV] 왜 몰매를 때리는가. "정보 독점자"들을 탓하라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 '24.01.04)
https://youtu.be/dT1oydNNZV0?si=1yhtDNzpN8_rnUeM'
1차 정보 독점자'들이 뭔가를 숨기거나, 늑장을 부리거나, 조작질을 하려고 할 때 유튜버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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