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준석을 내쳐야 하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여러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받았겠지만, 필자 역시 이런저런 조언을 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필자의 조언은 한마디로 중도 포용을 위한 ‘좌클릭’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라는 브랜드는 이미 보수 진영에선 누구나 다 인정하는 만큼 온건한 진보 진영 지지층까지 끌어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래야 국민 통합이 이루어지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있었다.
실제로 산업화 세대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박근혜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화 세대와의 화해라는 판단에 따라 민주화 세대의 상징인 장준하 선생의 가족과 만나라는 조언을 했고, 박 전 대통령은 기꺼이 그 조언을 받아들여 장준하 선생의 미망인과 만났다.
그 장면이 각 언론을 통해 전파되면서 ‘독재자의 딸’이라는 이미지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었다.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수용하라는 조언도 했고, 젊은 인재를 두루 중용하라는 조언도 했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다.
그런 필자가 지금은 유승민과 이준석을 내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과거 주장하던 ‘국민 통합’과 반대되는 길이 아니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 국민 통합은 국민 다수를 포용하자는 것이지 모두를 안고 가자는 것은 아니다. 그럴 수도 없다. 특정인, 혹은 특정인을 포용하는 것이 오히려 다수를 포용하는 걸림돌이 된다면 그를 포용해선 안 된다.
필자가 과거 박근혜 후보에게 ‘어머니 부대’와 같은 극단적인 세력과의 단절을 주문한 것은 그런 연유다.
국민 통합을 위해선 통합에 저해되는 ‘내 편’이라도 기꺼이 내쳐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필자는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 세력으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기꺼이 감수했다. 그게 국민 통합의 올바른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유승민과 이준석을 내치라는 주문은 그들로 인해 중도층을 흡수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개혁 보수’를 내세우지만, 사실상 자신들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망상에 빠진 집단에 불과하다. ‘아스팔트 우파’보다도 해악이 더 크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망해야 자신들에게 기회가 있다는 생각 때문에 끊임없이 대통령을 험담하고, 당을 향해 악담을 퍼붓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여권으로 향하는 중도층의 발걸음을 잡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그들을 내치지 않는 한 아무리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좋은 혁신안을 내놓더라도, 그들은 내부 총질을 계속할 것이고, 그로 인해 여권으로 향하던 중도층 민심이 주춤거릴 것은 불 보듯 빤하다.
출처: 고하승 페이스북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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