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 하루 만에 미군 B-52H, 한·일과 연합공중훈련

북한 ICBM 발사 하루 만에 미군 B-52H, 한·일과 연합공중훈련
VOA 뉴스 박동정
https://www.voakorea.com/a/7179663.html

미 공군 소속 B-52 폭격기 1대와 KC-135 공중급유기 1대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4대와 비행훈련을 했다. 사진 = 주일미군 제공.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핵탑재가 가능한 미군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돼 한국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수행했습니다. 미군 전폭기는 또한 일본과도 합동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 공군의 B-52H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13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이번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미 공군의 B-16과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참여해 B-52H와 함께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는 상호 적시적으로 조율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압도적인 능력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속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핵탑재가 가능한 B-52H를 동원한 이번 훈련은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미 공군은 지난 4월에도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ICBM을 발사한 날에 B-52H를 한반도에 전개해 한국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B-52H는 사거리 2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 400km 이상을 날아가 북한 정권의 핵심 지도부와 시설 등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한편 B-52H는 이날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도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주일미군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일본 규슈 서쪽에 폭격기 1대를 전개해 미 공군과 일본 자위대 항공 자산과 함께 양자 공중 훈련을 하며 미일 동맹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일관되고 유능한 억제 옵션을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주일미군은 “미 공군 소속 B-52 폭격기 1대와 KC-135 공중급유기 1대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2 전투기 4대와 통합돼 일본에 대한 위협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맹의 능력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동맹인 일본과 함께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번영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초석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양자 공약은 항구적이고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13일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위대와 미 공군이 13일 양자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양자 훈련은 어떤 상황에도 대응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의지, 일본 자위대와 미 공군의 준비 태세를 재확인하고 양자 작전 능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VOA 뉴스] 전략폭격기 B-52H ‘한일 연합훈련’…“모든 조치 취할 것”
(VOA 한국어 '23.07.13)
https://youtu.be/jPI-PtlpamY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H를 한국과 일본에 전개해 연합훈련을 펼쳤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적 공세를 지속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미국 국방부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