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정영학 회계사 "이재명 대선 나와 관심 받자…김만배, 직접 돈 주는 것 무서워 했다"■■

배세태 2023. 6. 9. 11:11

정영학 "이재명 대선 나와 관심 받자…김만배, 직접 돈 주는 것 무서워 했다"
데일리안 2023.06.09 이태준 기자
https://m.dailian.co.kr/news/view/1241829/

-'대장동 민간업자' 정영학, '뇌물 혐의' 김용 공판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
-"대장동 사업 수익률 높이기 위한 용적률 상향 계획…의형제 맺자 해결"

-"김만배, 정진상·김용·유동규와 의형제 맺고 사업 잘 돼".
-"이재명 측에 주기로 한 428억, 남욱 통해 전달…난 빠져나가려고 했다"

(맨 왼쪽부터)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연합뉴스

대장동 민간업자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2014년 6월 김만배 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의형제'를 맺은 이후 대장동 사업이 일당들이 원하는 대로 풀려나갔다고 법정 진술했다. 그는 특히 "이 대표가 대선에 나온 뒤 관심을 받자, 김 씨가 이 대표에게 직접 돈 주는 것을 무서워 했다"고 전했다.

9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러한 취지로 지난 8일 증언했다.

정 씨는 김 씨와 김 전 부원장, 이 대표의 또다른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맺었다는 '의형제'와 관련해 "이전에는 원하는 게 하나도 안 됐는데 이후에는 잘 풀렸다"고도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장동 사업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용적률 상향, 임대주택 축소 등을 꼽았다.

김 씨가 이 대표 측에 주기로 했다는 428억원을 민간업자 남욱 씨를 통해 전달하고 자신은 형사 처벌 대상에서 빠져나가려고 했다는 증언도 했다.

검찰은 정 씨가 녹취록상 지난 대선 무렵 자신의 부인에게 김 씨와 남씨 사이의 일에 대해 '그게 공갈도 되고, 뇌물에 공범도 되고 복잡해. 줘놓고 나중에 집어넣겠지'라고 말한 진의를 물었다.

정 씨는 "김만배 씨가 자기 돈을 남욱 씨에게 주고, 그 돈을 전달하게 하면 남욱 씨를 (감옥에) 집어넣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428억원을 본인(김만배)이 주면 문제가 되겠지만 남욱씨 가 유동규 씨에게 주면 본인은 빠져나올 수 있다는 의미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428억원은 이 대표측이 김 씨에게서 받기로 약정했다고 검찰이 판단한 민간사업자 지분 24.5%(700억원)의 세후 금액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의 '동기'에 이 '428억원 약속'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애초 정 씨는 이 돈을 유동규 씨가 가져간다고 인식했지만, 2020년 10월 노래방 모임에서 김 씨가 '유동규측', '형들', '걔네들' 등 복수로 표현하면서 이 대표측에게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허언'을 했다고 주장 중이다.

정 씨는 "(이 대표가) 대선에 나와 여러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되면 김만배 씨가 직접 돈을 주는 것은 무서우니 본인이 직접 전달하는 것보다는 남욱 씨를 통해 전달하는 게 안전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남 씨는 김 씨에게 돈을 많이 빼앗긴 상황으로, 그동안 선거자금으로 돈을 쓰는 등 로비를 한 것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는게 정 씨의 증언이다.

정 씨는 이렇게 되면 남 씨가 협박해 돈을 받는 셈이 되니 공갈죄가 되지만, 과거 공무원이었던 유 씨에게 돈을 주는 셈이 되니 사후수뢰죄가 성립하며 자신도 공범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달 15일 김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하기로 하고 이날 재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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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live/hV0UEU01-Rw?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