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11억” 대장동 일당, 대선 외 다른 선거자금 조성 정황
조선일보 2022.11.03송원형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2/11/03/SWZTY7S76FHCHHFXWMXG3XBEKE/
정영학의 2020년 5월 녹취록에
김만배 “선거운동… 11억” 언급
검찰, 이재명 선거자금여부 수사
金 “영학이, 이재명님 靑 가면…”
요직제안 암시한 녹취도 공개돼
김만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구속)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8억원대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이 작년 대선뿐만 아니라 2020년 이전에 치러진 선거에서도 선거 자금을 조성한 정황에 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2일 전해졌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가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과의 대화를 녹음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0년 5월 작성된 녹취록에서 김만배씨가 정 회계사에게 “선거 전에 선거운동 7000이 아니고 전부 11억 하고 20(···) 되는 거지. 그다음에 2월인가 얼마까지 11억이었어”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김씨가 약 11억원을 선거 전후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씨가 말하는 ‘선거’가 무엇인지는 녹취록에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이 함께 대장동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3년과 대화가 있었던 2020년 5월 사이에 두 차례 지방선거가 있었다. 이재명 대표는 2014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2018년엔 경기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검찰은 김씨가 말한 ‘11억’이 이 대표 선거 관련 자금으로 쓰였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김용 부원장의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 외에도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가 2014년 6월 지방선거 전후로 김만배씨를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3억6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유씨는 이 중 1억원을 당시 성남시의원이던 김용 부원장에게, 5000만원은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만배씨가 녹취록에서 언급한 11억원이 이 자금과 연관이 있는지, 아니면 별개인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상도 전 의원 공판에선 김만배씨가 과거 정 회계사에게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요직에 갈 의향을 묻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2020년 3월 녹취록에서 김씨가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은”이라며 운을 떼자, 정 회계사는 “전혀, 저는 형님, 콩팥이 하나예요”라고 답했다.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이 “김씨가 정 회계사를 청와대나 요직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정 회계사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했다. 변호인은 또 “김씨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하는데 무엇이냐”고 물었고, 정 회계사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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