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피루스의 승리를 거둔 이재명

배세태 2022. 6. 3. 10:42

※피루스의 승리를 거둔 이재명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괄적으로 거둔 이재명의 소득이다. 이재명은 대선에서 패배한 후 성찰의 시간과 반성의 시간도 없이 성남 대장동 개발 사건과 여러 사건에서 피의자가 되어 감옥에 가는 대신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에 나가 무명의 국민의 힘당 의사를 상대로 버거운 싸움을 하여 스스로 가치와 품위를 저하시켰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치적 자산인 밥을 팔아 당을 궁지에 빠뜨리는 똥을 사먹었다.

많은 사람들이 묻고 있다. 대선에서 1600만 표를 얻는 후보 맞는가?하고. 이재명은 민주당 선거 총괄 본부장을 겸했지만 자기 앞가림도 하지 못해 헥헥거리다가 전국 민주당 풀뿌리선거 지원도 못하고 혼자 살기 위해 당을 죽여버리는 패착을 두었다. 이는 이번에 야당의 17개 광역단체 후보들이 얻은 총 득표는 976만표로 여당보다 223만표나 뒤졌다. 지난 대선에서 24만표차이로 졌다는게 사실이라면 동료와 승객을  죽이고 살아남은 세월호 선장 이준석을 닮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물론 지고도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하지못하고 대선후보를 각종 의혹사건에서 구하기 위해 그동안 송영길이 내리 20년을 땅짚고 헤엄친 아무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에 낙하산 공천을 한 민주당 지도부에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손실과 정치적 타격은 이재명 본인에게 있을 것이다. 준다고 아무것이나 덥썩 물어버린 후보는 이기고도 진 것과 다른 없는 영광없는 상처투성이로 강용석과 단일화 하지 못해 죽을 쑨 김은혜와 혈투를 한 경기지사 김동연과 더불어 겨우 살아 남았다.

호남과 제주는 원래 야권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니 제쳐둔다면 그야말로 피루스의 승리(Pyrrhic Victory)이다. 피루스는 그리스 서북부와 알바니아 남부에 에피로스의 왕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알렉산더의 후손이라 착각하고 언제가 알렉산더와 같은 대제국을 건설할 꿈을 갖고로마와 두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루었다. 간신히 승리했지만 역전의 노장과 엘리트 병사를 다 잃어버렸다. 자기 자신도 상처를 입었고 몇 년후 죽었다. 피루스가 죽자 에피로스는 기원전 167년에 로마의 속국이 되어 버렸다.

이처럼 자산을 다 까먹고 거덜내버린 승리 즉 상처뿐인 승리를 역사에서는 피루스의 승리라고 말한다. 이재명이 거둔 승리가 바로 피루스의 승리를 닮았다. 처신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그리고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하면 선거에서는 금방 나락으로 떨어진다. 민주당 지도부가 정신을 차릴지는 두고 볼일이다. 국민의 힘도 기고 만장하면 2년후에 장담할 수 없다. 강용석을 포용하지 못하고 적으로 돌려 다 이긴 경기지사를 내준 이준석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양 준석이 죽을 쑨 것도 시차만 틀리지 동일하다.

출처: 주은식 페이스북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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