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민주당이 한덕수 인준 거부땐 총리 없이 정부 출범”■■

배세태 2022. 5. 6. 16:56

尹측 “민주당이 한덕수 인준 거부땐 총리 없이 정부 출범”
조선일보 2022.05.06 박상기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5/06/N3DRS673SVGUJBGWQJNJBLVS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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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나서고 있다. 2022.5.6. /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이 없으면 ‘총리 없이’ 새 정부 내각을 출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민주당이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 반대 입장을 보이자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 총리는 한덕수 한 명”이라며 “(인준이 안 되면) 총리 없이 가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도 전날(5일) 한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청문회) 수고했다. 윤석열 정권의 총리는 한덕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만약 정치적 이유로 우리 정권을 발목잡기 위해 인준하지 않는다면 총리 없이 가겠다. 총리 임명 안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을 거부할 경우 총리 역할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게 된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장관 임명이 미뤄질 경우에도, 문재인 정부의 장관을 일단 유임시키는 대신 차관 체제로 끌고 나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뒤 후임 인선부터 청문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장관을 유임시키지 않고 차관이 일단 역할을 대신 하면 된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이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민주당에 주도권을 내줄 경우 향후 정국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예측 때문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새 정부 초기 민주당의 방해에 굴복하면 내내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수많은 장관들은 국민의힘이 찬성해서 임명됐느냐, 한 후보자 인준 거부는 새 정부 발목을 잡으려는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