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호남의 민주당 지지자들 조차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말해■■

배셰태 2022. 3. 6. 16:35

※호남의 민주당 지지자들 조차도 윤석열 후보가 될 것이라 말해
- 이낙연 후보됐으면 호남에서 몰표 나왔을지도

이른 아침에 호남에서 전해 온 지역 여론이라 페친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대선은 예전에 비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유는 이렇다할 관심을 끌만한 특별한 후보가 아니라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끌수 있는 후보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요?

첫째, 높은 도덕성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노선과 가치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정치투쟁을 할 수 있을 만큼 도덕적 하자가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적 가치와 노선을 정치 생명만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호남의 민주당 유권자들은 그런 정치에 익숙한 정치생활인들입니다. 이런 호남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다르게 본다고 합니다. 흠이 없는 후보에 익숙해진 호남 유권자들에게 흠만 있는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의 책임과 한계가 큰 것 같습니다.

둘째, 민주당이라는 당명에 맞게 민주당 후보는 민주화투쟁 경력의 소유자라야 정치적 적통성(嫡統性)을 갖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민주화투쟁 경력이 없습니다. 그 만큼 마음속으로부터 지지해야 할 공감능력이 떨어진 후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정신과 혼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대표자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한때 호남 유권자들에게는 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옷만 입고 나오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호남인들의 애환을 대변하고 삶의 정서가 농축된 정치적 상징이자 정치광장이었습니다. 호남인들의 희로애락의 대표기구가 바로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런 민주당후보가 민주화투쟁 경력이 없습니다. 이는 마치 황소집단의 얼룩말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없는 두 번째 가림막입니다. 그들은 죽음의 사선을 5번이나 넘으면서 민주화 투쟁을 해 온 한국민주주의의 크리에이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험난한 정치행보에 익숙해진 유권자들입니다. 그 기준에서 이재명 후보를 쳐다 볼 경우, 그들의 생각이 어디쯤 머물러 있을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인들의 정서와 지지를 받게 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 때문입니다. 김 전 대통령이 내세운 후보라는 정치적 정서와 공감의 일체감 때문입니다. 호남 유권자들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그를 김 전 대통령이 내세운 후임자로 봤기 때문이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독자성 때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 모든 것이 생략된 후보입니다. 소위 도덕적 흠없는 후보에 길들어져 있는 호남의 유권자들에게 흠밖에 없는 후보를 받아들이라고한 것은 거부권 혹은 기권을 행사하라는 무언의 요구와 다름없는 것입니다.

셋째, 높은 지역적 연고성입니다.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듯이 한국 정치지형을 가르는 두 개의 큰 축은 남북분단선과 동서분열선입니다. 이념분열과 (지역)이익분열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한국정치의 변동은 이 두 개의 균열선에 의해 결정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럴만큼 이념대립과 지역(이익)대립의 갈등폭은 깊고 컸습니다. 이 여진은 아직도 크게 잔존합니다. 새로운 MZ세대가 출현함으로써 그 변화의 조짐은 조금씩 보이지만 아직은 견고합니다.

이 후보는 도덕성, 민주성 외에 지역연고성이 없는 3무(無) 후보입니다.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이 허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서인지 호남 유권자들은 지금 별로 흥(興)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투표날 호남인들이 이처럼 재미없는 투표를 해 본 적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른 아침에 호남에 살고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직접 전해 들은 그곳 상황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난 어제 투표 했습니다, 평생 민주당 옷을 입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에 엉뚱한 곳에 투표를 처음 해봤습니다. 마음이 영(많이) 찝찝하지만 의원님(저를 의식한듯) 봐서 윤석열 후보 찍고 왔습니다. 이곳 민주당 사람들 투표장에 갈지 말지 많이들 고민한 것 같네요. 후보가 영(전혀) 내키지 않아서 다들 고민이 많다고들 하네요. 투표는 해야것고 민주당 옷입고 있어서 찍긴 찍어야 것는디 마음들이 썩 내키지 않아서...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눈이 높습니까. 다들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이라도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 한 사람만 쳐다 보고 살아온 사람들인디.. 최소한 노무현만치라도 되면 흥은 나것지만... 어차피 다들 민주당 옷을 입고 있어서 투표장에 가(이 후보) 찍긴 찍겠지만 옛날같진 않을거요. 윤석열 후보가 이전의 박근혜 후보때 보다는 속반응이 훨씬 좋습니다. 이곳에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그 전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요.

그런디 우리들(민주당 소속)끼리 모닥모닥(끼리끼리 무리를 지어서) 앉아서 말하는거 들으면 웃겨 죽것어라. 뭐라 그란지(그러는지) 아십니까? 재명이는 무게가 없다. 흠도 많다. 격도 최소한 노무현만치도 못하다. 돼야하는디 너무 가볍다. 그래서 이번에는 틀렸다. 이번에는 힘들 것이다. 이런 말을 막 함부로 해요 사람들이. 우리들끼리도 민주당잉께 어차피 찍긴 하것지만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많아요. 그 당(국민의힘)에서 이재명이 욕설한 것 그런 것 안틀어도 사람들 다 압디다. 그것 듣지 못했던 사람들도 그런거 있다는 건 다 알아요. 그래서 유권자들 생각에 다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투표할 신이 안나요."

이 정도 듣다가 다시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질문: 만일 이재명 후보가 아니고 이낙연 후보가 나왔으면 어땠을까요?

답: 만일 이낙연씨가 나왔으면 난리 났것죠. 이낙연씨가 나왔으면 호남은 똘똘 뭉쳤을 겁니다. 한(약) 80% 정도는 나올걸요. 거짓말도 않고 이낙연씨가 나왔으면 다시 몰표 나온다 이런 생각갖고 지금 신들이 났을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왜 저런 후보를 내놨는지 우리도 이해가 안되요. 이낙연씨는 큰 흠은 없잖아요.. 그런데 이재명씨는 우선 말을 믿을 수가 없어요. 하두 이랬다 저랬다 해부니까 신뢰가 안가죠. 말을 자기 맘대로 해불어서.. 어떻게 사람이 했다 하면 다 거짓말이어라. 시방(이제는) 전라도 사람들조차도 그 사람 말을 잘 안 믿어요. 아마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은 사실도 거짓말이라고 믿을 걸요.. 다 흠이여 다 흠. 사람이 왜 그런다요? 이곳에서도 민주당 사람들이 다 이번에는 윤석열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투표장에 가 이재명을 찍긴 하겠지만 안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도 민주당옷을 입었으니까 어쩔수 없이 찍긴 찍는거죠 이씨를. 그런데 분위기가 예전같진 않아요. 뭐하느라 전과는 그렇게 많데요? 참~나. 차라리 깨끗한 우리같은 평범한 농사꾼을 내보내도 그보단 낫것다. 민주당도 영 이상해졌어요.

전과가 4범이나 되는 사람을 떡 하니 내보내면 우리보고 어쩌란 말이요.. 암튼 이번에 윤석열이 되긴 될터인데 되거든 문재인처럼 또 지역 편가르지 말고 한번 멋있게 잘해보라 하세요. 또 경상도 전라도 편가르지 말고요. 제발 경상도 정권이라고 호남 소외시키지 말고요. 의원님 또 연락합시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과 함께 이재명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한 전남도 의원 역시 맥이 빠진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모두 먹고 살기가 힘들어 그런지 기존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고 또 떨어질 후보로 생각해서 그런지 관심이 더 없다고 말한다.

글 정리하자면, 페친 여러분,  "민주당 사람들이 투표는 하러 가지만 윤석열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한답니다.

출처: 장성민(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페이스북 2022.03.06
https://www.facebook.com/100003378854034/posts/4772303039558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