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노무현 못 지킨 후회 반복할 건가”...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급하긴 한 모양”

배세태 2022. 2. 12. 21:14

李 “노무현 못 지킨 후회 반복할 건가” 尹 “급하긴 한 모양”
조선일보 2022.02.12 주희연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election2022/2022/02/12/N3NSMVWOSREZ5KBTESQWTVWQ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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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즉석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집권 시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공세를 계속했다. 윤 후보는 “자기 편의대로 해석하는 걸 보니 급하긴 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청 일정 내내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오전 대전e스포츠 경기장 앞 광장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사용되면 안 된다”며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얘기도 꺼냈다. 이 후보는 천안 독립기념관 앞 현장 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우리 스스로 지켜주지 못해 한탄하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윤 후보가)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궁예처럼 권력 남용(을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세종전통시장 연설에선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며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할 것이냐”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결코 특정 정치세력의 사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사법 권력이 공정하지 못하면 검찰 권력을 특정인의 사적 보복을 위해 남용하게 되면 그 나라가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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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열정열차'를 타고 전남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의 이 같은 비판에 “자기들 편의대로 해석해서 자꾸 이슈화시키는걸 보니 뭐가 많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떤 수사나 사법 절차에 대해 갖고 있는 입장이 늘 똑같다”고 했다. 이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성역 없이, 예외 없이 법이 엄격하면서도 공정하게 집행되고 특히 정치권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압력이나 영향을 미쳐선 안 되며, 사법 시스템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는 그 원칙이 똑같다”고 했다.

후보는 “저는 정치보복을 할 생각도 없고, 내가 정치 보복을 하면 나도 못 산다”며 “180석 갖고 있는 저 정당을 상대로 보복할 수 있습니까. 나도 눈치 봐야 하는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