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정치적 태업(怠業)]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정권교체 방해 행위 더는 용납 안 된다

배셰태 2021. 12. 1. 17:01

※이준석의 정권교체 방해 행위 더는 용납 안 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보인 언행은 한마디로 당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공식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했다는 보도다. 그는 전 날 밤 초선의원 5명과 폭탄주를 마시다 페이스 북에 “ 그렇다면 여기까지 입니다”라며 ‘중대 결심’을 시사(示唆)하는 메시지를 올린데 이어 돌연 외부와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췄다는 것이다.

제1야당의 대표란 자리에 걸맞지 않는 그의 이런 행동은 공당(公黨)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을 정도여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선 10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보면 대표 스스로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분노한다는 네티즌들도 많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을 하다보면 늘 갈등은 존재한다. 정치권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갈등이 발생하면 그 것을 포용하고 조정하고 화해시키는 것이 바로 리더가 하는 일이다. 그런 역할을 잘 하는 리더는 천부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오랜 기간 삶을 살면서 훈련이 된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대표의 언행들은 정치지도자로서 갈등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하려는 듯했다. 정치지도자로서 전혀 훈련이 안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실제로 윤석열 후보가 지난 7월말 입당한 이후 윤 후보 측과 적잖은 갈등을 빚어왔다. 윤 후보와의 대화를 녹음한 것을 밝히질 않나, 다른 후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저것 곧 정리 된다”는 말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경선 룰을 영입된 후보에게 불리하게 정했다는 잡음도 일으켰다.

그는 또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결정된 뒤에도 계속해서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불행하다”는 등 해당행위에 다름없는 발언을 해도 전혀 제지하지 않았으며,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가 윤 후보에 대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거나 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비서실장등이 터무니없는 공격을 해도 소 닭 처다 보듯 했다.

이 대표가 음주 중에 페이스 북에 글을 올리고 전화를 끊고 잠적하자 반색하는 건 민주당이었다.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실망해서 이번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보기 싫어도 공정과 상식을 들고 나온 윤석열 후보와 동행하자고 나섰다. 이런 판국에 이 대표는 혼자서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방해하는 언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실현시켜야 할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제 막 투표일을 3개월여를 앞두고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충청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앞으로 정권을 맡으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선진국으로 발전시키고 국민들이 잘 살게 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첫 걸음을 내딛은 시기이다.

더 중요한 것은 정권 차원에서 대선승리를 위한 여론조사를 통한 ‘공작’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여권은 이미 “12월에 골든 크로스가 된다“고 호언장담하면서 친여 방송이 주관해 지난 29~30일에 실시한 대선후보 다자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적합도가 각각 35.5% 동률이 나왔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실시한 다른 16개 조사기관의 조사결과는 이. 윤 후보 간 격차가 2~ 9% 까지 나왔다.

전문가들은 여권 방송 뿐 아니라 여타 조사결과도 결국 서서히 두 후보 간 격차가 동률이라고 발표될 것이며, 새해 들어서는 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결국 예전처럼 댓글 조작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시대는 지났고, 이제는 여론조사 조작으로 정치공작(政治工作)을 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댓글조작은 이미 지난 선거에서 썼다가 들통이 났는데 다시 쓸 리가 만무라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이준석 대표는 무얼 하고 다녔느냐는 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힐난이다. 그동안 그가 하는 일이라는 게 SNS와 모든 방송을 통해서 마치 정치평론가처럼 발언하기가 일쑤였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윤 후보를 추켜세우지는 못할망정 “검찰에서만 있어서 윤 후보가 정치는 잘 모른다”고 하질 않나, 심지어는 여성 당원들에게 “윤 후보가 육아경험이 없으니 여성당원들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까지 했다.

그렇잖아도 민주당 대변인이 자녀를 두었는지 여부를 놓고 윤 후보 부인과 이 후보 부인을 비교하면서 자녀를 못 둔 윤 후보 부인을 조롱해서 큰 상처를 입었는데, 당 대표란 사람이 그런 망발을 하다니 이건 인간적으로 패륜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경악할 일이다. 유산(流産)의 경험을 가진 당사자가 얼마나 기가 막혔겠는가.

이 대표는 또 “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실적이 없다”고 깎아 내렸다. 이 이야기는 윤 후보가 인사를 잘못했다고 하는 말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이 윤 후보의 인사권을 저렇게 면전에서 비판해서 되는 것인가. 대표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 상대당인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을 업고 다니면서 “이재명을 공부하자”고 한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를 공격만 한다.

이 대표는 엊그제 이수정 공동 선대위원장 영입에도 반대했다가 최고위원회에서 다수결로 통과되자 계속 어깃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떨어지면 엎드려서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 와야 할 것”이라고 했단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상왕(上王) 노릇을 하려다 안 되니 몽니를 부리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도 윤 후보는 정치력을 발휘해 그 자리를 비워놓고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최근 이 대표의 발언들은 실언(失言)이 아니라 망언(妄言)에 가깝다. 후보의 가장 아픈 부분을 “육아경험이 없다"고 한 말이나, 자기 당 대선후보를 ”정치경험이 없다“고 비하(卑下)한 발언들은 하나같이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기대와 갈망에 소금을 뿌리는 행동이다.

대선후보가 선정되고 선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은 모두 후보가 결정하고 후보가 책임을 진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이준석 패싱‘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후보의 뒤통수를 쳐서야 되겠는가.

이젠 그러지 말고 자신이 말했듯이 “못해 먹을 것”이라면서 “여기까지”라고 했으니 기왕에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옳은 결단일지도 모른다. 그게 국민의힘 당은 물론기고, 윤 후보도, 국민들에게도 걱정을 덜어주는 일이 아닌가 한다. 이 대표의 정치적 태업(怠業)을 국민들은 더 이상 보기가 역겹다.

출처: 장석영 페이스북 2021.12.01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84326723449896&id=100056177142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