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조선일보/단독] 대장동 분양업자 “남욱·김만배 측에 43억 줬다”

배세태 2021. 11. 19. 16:45

[단독] 대장동 분양업자 “남욱·김만배 측에 43억 줬다”
조선일보 2021.11.19 표태준/이세영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11/19/ZH35OMANXJHI3KL4TTBTOCW3FU/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5개 지구 아파트 분양을 담당했던 분양 대행 업체 대표 이모씨가 2014년 초부터 2015년 3월까지 남욱 변호사(구속·천화동인 4호 소유주) 등에게 43억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검찰은 “43억원 중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건넨 돈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재선(再選) 선거운동 비용으로, 이후 전달된 돈은 대장동 사업 인허가 로비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안다”는 대장동 사업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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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전경./조선일보DB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근 이씨의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이씨에게서 나온 43억원이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씨(구속·화천대유 대주주) 쪽으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현금으로 인출한 돈을 쇼핑백에 담아 남욱씨 등에게 전달하거나 김만배씨 주변 인사 계좌로 송금했다고 한다. 이씨는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박영수 전 특검의 친척이기도 하다.

검찰은 실제 그 돈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 캠프 또는 정·관계 인사에게 유입됐는지를 쫓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4월 공사를 나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가, 이재명 시장이 당선되자 7월 공사에 복귀한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2013년 남욱 변호사 등에게 3억52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있다. 유씨 공소장에 따르면, 유씨는 2013년부터 ‘남욱 일당’과 유착된 상태였다.

다만 검찰은 ‘43억원’이 당시 유씨 등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와 김만배씨는 검찰에서 “로비가 아닌 사업비로 썼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선거철마다 나오는 허무맹랑한 얘기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씨가 조달한 ‘43억원’ 중 20억원을 대여해 준 토목 건설 업체 나모 대표에게 화천대유가 나중에 100억원을 지급한 이유도 규명하고 있다. 이 100억원은 애초 대장동 토목공사 사업권이 다른 업체로 넘어가면서 나씨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로비’의 내막을 알고 있던 나씨의 ‘폭로’를 막으려는 차원에서 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은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이씨를 소환해 ‘43억원’을 둘러싼 보강 수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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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끝내려던 검찰에 떨어진 43억 ‘폭탄 진술’
조선일보 2021.11.19 박국희 기자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11/19/TQLUFOZ6UFDWPKXJR7EC2W2ZRE/

서울중앙지검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는 이르면 이번 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을 구속기소하면서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14~2015년 대장동 분양대행업자가 남욱·김만배씨에게 43억원을 전달했고 로비 용도로 쓰인 걸로 안다”는 대장동 사업 관계자 진술이 뒤늦게 확보되면서, 검찰 수사는 다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주변을 향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전망이 18일 제기되고 있다...이하전략

■분양업자 “남욱에겐 쇼핑백에 현금 담아 줘… 김만배측엔 계좌 송금”
조선일보 2021.11.19 윤주헌/유종헌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11/19/EGZRYAO44NGJVG4EBROBGE63BA/

화천대유의 대장동 아파트 분양을 독점했던 분양 대행업체 대표 이모씨가 2014년 초부터 2015년까지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 등에게 43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하면서 ‘43억원’의 종착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43억원’의 사용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건넨 돈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재선(再選) 선거운동 비용으로, 이후 전달된 돈은 대장동 사업 인허가 로비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대장동 사업 관계자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욱(구속) 변호사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씨는 ‘정상적인 사업비로 썼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로선 전방위 계좌 추적을 통해 진위(眞僞)를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17일과 18일 연이틀 이씨를 소환해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