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이재명, 제주서도 56.75%로 1위...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이 경선에는 별다른 영향 없어

배세태 2021. 10. 2. 18:50

이재명 제주서도 56.75%로 1위
조선일보 2021.10.02 주희연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1/10/02/PHO2M3X2JFHITJ5ZJEFRNFKS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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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10.1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제주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56.7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여당 경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1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후 제주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지사는 유효투표수 6971표 중 3944표(56.75%)를 얻었다.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3.41%(34만5802표)로 과반을 유지했다.

2위를 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35.71%(2482표)를 득표해 누적득표율은 34.73%(22만4835표)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첫 승’을 했지만, 이번에는 이 지사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졌다. 추미애 후보는 455표(6.55%)로 3위, 박용진 후보는 69표(0.99%)로 4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에 이어 부산·울산·경남(2일), 인천(3일·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경기(9일), 서울(10일·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경선을 치른다. 49만명이 참여하는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와 33만명이 포진한 수도권 경선 등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10일 경선까지 누적 과반 득표를 유지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한편, 이날 연설회 현장에 모인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들의 득표를 ‘무효표’로 한 당 선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사사오입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사오입’은 남은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선전해 이 지사의 최종 누적 득표율을 40%대로 끌어내리더라도 중도에 다른 후보가 사퇴하면 이 지사의 득표율이 50%가 넘어 결선투표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을 말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0.1%가 아쉬운 선거에서 중도 사퇴가 나오면 결선투표제 자체가 무력화돼 불공정 시비가 걸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규정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현행 당 규정에 선거인단 모수(母數)를 ‘유효투표’라고 명시하고 있어 경선 도중에 개정을 하긴 어렵다”며 “다만, 결선 상황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이번 경선이 끝나면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