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4.15총선 패장으로 거리뒀는데...이제 부정선거 의혹 진상규명”

배세태 2021. 7. 25. 18:14

황교안 ”총선 패장으로 거리뒀는데...이제 부정선거 의혹 진상규명”
조선일보 2021.07.25 이가영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07/25/HBDXKWHJMFFSXK7MXSO2E2AK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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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시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전 대표가 “4·15 부정선거 진상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행동하는 정의가 되겠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고 지난해 치러진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 관련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그는 “총선 직후 인터넷을 통해 떠돌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거리를 두어왔다”며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국민적 정서에 편승해 패장의 책임을 전가하고 국민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황 전 대표는 선거 후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황 전 대표는 “하지만 인천 연수을에 대한 대법원의 투표용지 재검표 이후 구체적인 물증을 들어 제기하고 있는 부정선거 주장은 국면을 전혀 달리한다”며 “재검표 현장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투표함에서 정상적인 사전투표시스템에서는 있을 수 없는 투표용지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했다. 푸른색의 인쇄 부분이 있는 투표용지나 완전히 절단되지 않고 이어져 있는 투표용지, 투표관리관의 공인이 뭉개져 있는 투표용지 등이 다수 발견됐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어 “사전 투표용지는 롤 프린터로 출력되어 투표용지의 원형 자체가 빳빳할 수 없으나 모든 투표용지가 빳빳했다고 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지난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전담할 특검을 제안해 관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지난 4·15 총선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 규명에 적극 나서시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대법원은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사전 투표 조작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사전 투표용지 수만 장을 재판부가 직접 분석했으나 투표용지 조작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전 투표용지 4만5593표의 QR코드를 민 전 의원이 제출한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일련번호 숫자 형태로 전환해 판독했다”며 “그 결과 선관위가 부여한 일련번호 이외의 번호가 적힌 사전투표지는 존재하지 않았고, 중복된 일련번호가 기재된 사전투표지 역시 없었다”고 했다.

다만 민 전 의원 측은 이날 검증기일에서 선관위원장·투표관리관 등의 직인이 제대로 찍히지 않은 무효표 294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민 전 의원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893표 차이로 당선돼 이는 당락에 영향을 주는 표 차이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