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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페이지의 야심작, 모바일 밖으로 나온 `구글홈`

배셰태 2011. 5. 12. 10:57

모바일 밖으로 나온 `구글홈`

매일경제 IT/과학  2011.05.11 (수)

 

래리의 야심작 `구글홈` 나온다

매일경제 IT/과학  2011.05.11 (수)

 

구글폰·TV 이어 모든 기기 안드로이드로 통합 프로젝트 공개

 

 

"우우~헛" 시연자가 주문을 외우며 전등으로 한 손을 뻗자 번쩍하며 불이 들어왔다. 다시 한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자 이젠 불이 꺼졌다.

실제로는 주문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힘. 시연자가 한 손으로 `안드로이드앳(@)홈` 태블릿PC로 전등을 조종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마술을 부리는 척한 것. 내막을 알게 된 5000여 명의 참석자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래리 페이지가 이끄는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구글 홈`으로 승부를 걸었다. 모든 기기, 콘텐츠, 소프트웨어를 안드로이드로 묶어 안드로이드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CEO에 복귀한 페이지가 만만찮은 외부 환경에 처한 구글을 계속 `인터넷의 왕`으로 남겨놓기 위한 회심의 전략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안드로이드앳홈`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식기세척기, 전축 등 집안의 모든 기기를 스마트폰 등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와 연결해 작동시키는 프로젝트다. 집안 전체가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로 조종되는 `구글 홈`이 나올 수 있게 됐다.

개발자들이 모든 종류의 기기가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와 연결될 수 있는 하드웨어 개발 도구도 공개하기로 했다. 안드로이드마켓의 영화 대여 서비스와 음악 서비스 `뮤직 베타`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선 4000여 편의 영화를 편당 최저 1.99달러에 대여해 볼 수 있다.

모두 페이지 신임 CEO가 승부수로 던진 프로젝트 서비스다.

페이지는 구글 창업 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2001년 경영권을 전문경영인 에릭 슈밋에게 맡겼지만 지난달 4일부터 CEO로 복귀하면서 구글은 대외적으로 `래리 페이지의 회사`가 됐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웹 검색 시대에서 구글은 인터넷의 왕이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페이지는 `생태계 강화`에서 답을 찾았다. 모든 기업, 서비스가 안드로이드로 묶이면 메일, 지도 등 구글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하고 광고 등 수익 모델도 확장ㆍ강화될 것이란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