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앵커리지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 개최…양국 대표 공방

배셰태 2021. 3. 20. 10:40

※미중 고위급 회담 개최…양국 대표 공방
(미국 측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 

미국 앵커리지에서 미-중 외교 회담 중 벌어진 말다툼이 미국의 TV 뉴스에 그대로 방영되었다.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다. 20일 자 CNN은 동영상과 함께 그 장면을 게재하였다. 회담이 시작되자 마자 블린컨 국무장관이 중국 측 면전에 대고 곧바로 신장위구르, 홍콩 인권문제, 대만 등 자유세계를 향한 중국의 위협과 사이버 공격 등 민감하고 무거운 주제를 날카로운 어조로 들고 나왔고 ,

중국 측 양제츠 대표는 “인권이라면 미국의 흑인 인권문제나 신경 쓰라.”고 늘 쓰던 방식으로 대응했다. 보통의 경우 이쯤에서 보도진은 물러나고 본격적인 비공개 회담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블린컨 국무장관이 카메라 기자를 포함한 모든 보도진에게 “그대로 있으라”면서 잡아 두고서 “중국의 비합리적인 행동 때문에 글로벌 안정을 유지하는 기본 질서가 위협받고 있다”는 요지로 중국 측을 공격하였다.

중국 대표단의 당황한 모습이 보였고 특히 외교장관 왕이는 X씹은 얼굴로 앉아 있었다. 외교담당 정치국원” 양제츠가 높은 목소리로 “美国你们没有资格在我们的面前说话! 미국 너희는 우리 앞에서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외교무대에서는 쓸 수 없는 용어로 응대하였으나 블린컨이 아랑곳 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 나가는 장면까지 CNN이 방영하였다.

사실 이번 회담은 중국 측의 애절한 요청에 의해 급히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럴만한 속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일본, 한국을 떠나 귀국길에 오른 알라스카 앵커리지까지 쫓아왔다. 그런데 미 국무부는 이번 기회에 중국 공산당에게 공개적 타격을 가하려고 작심을 했던 듯 하다. 시진핑의 미국에 대한 ‘새로운 강대국 관계’ 요구를 “꿈도 꾸지 마라.”고 면박을 준 셈이다.

우리는, 특히 주사파의 똑똑한 인재들은 미국 민주당의 전통적인 글로벌 인권정책, 이것을 위해서 미국은 군사력 동원까지도 서슴지 않았던 지난 역사의 교훈과, 한미동맹의 중대한 본질과 의의를 잘 깨닫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