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을 밀어준 월가와 테크 기업들의 거대한 부자들, 마냥 좋아하지 마라
사자처럼 펄펄 날던 트럼프가 기자 회견 중 주요 TV 방송들로부터 마이크를 끄는 수모를 당하는 것을 보니 짠한 마음이 들었다.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사람이 추락하는 상황, 그것이 바로 비극이라고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비극의 정의를 내린 바 있다.
한국의 우파 커뮤니티에서는 트럼프 당선을 점쳤던 진영과 바이든 당선을 점쳤던 진영 사이의 갈등이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롭다. 우리나라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대국이어서기도 하지만, 소셜 미디어로 전 세계 뉴스가 실시간 전달되는 디지털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해진 현상이다.
양 진영의 주장들이 각기 고도의 정보와 논리 그리고 통찰력을 갖추고 있어서, 나는 이쪽을 보면 이쪽이 옳은 듯 하고, 저쪽을 보면 저쪽이 옳은 듯한 한심한 수준이다. 다만 공화당이 좀 더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철저하고, 민주당은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보여주듯 사회주의적 경향이 강하므로 공화당에 좀 더 친밀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바이든의 증세 정책으로 미국의 경제가 추락하게 되지나 않을지 심히 걱정이 된다.
이번 대선에서 미국의 인터넷 기업 종사자들의 정치 기부금은 98%가 민주당으로 몰렸다.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바이든을 지지했다. 그러나 바이든의 주요 정책은 증세와 그린 뉴딜이다. 그는 후보 시절부터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등 진보 성향 후보들과 경쟁하면서, 그는 더욱 왼쪽으로 이동했다. 대통령에 취임하면 그는 아마도 바이드노믹스 실현을 위해 월스트리트 출신이 아니라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나 실천적 운동가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세 전문가 제이 스타크먼은 지난 9월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에서 “중도에서 좌파로 방향타를 튼 바이든이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에 버금가는 증세를 할 것”이라며 “테슬라 최고 경영자 머스크도 파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나 월가, 부유층에 대한 증세는 시간문제가 됐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친 노동 성향이다. 운전자 직고용 문제로 영업 정지 압박까지 받고 있는 우버, 리프트 등 모빌리티 업체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IT 기업들은 앞으로 더 많은 규제와 각종 조사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여러 개의 작은 기업으로 쪼개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바이든을 밀어준 월가와 테크 기업들의 거대한 부자들, 아마 그들은 지금 마냥 좋아하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출처: 박정자 페이스북 20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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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국 구글 빠르다 빨라. 바이든 검색하니 '미국 대통령 당선자'라고 뜬다. 어떤 불법, 비리, 위선, 거짓, 사기가 있어도 이겼다고 우기면 승리자가 되는 시대가 온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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