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 대선 D-1]“트럼프가 승리할 것” 미국서 단 1곳의 여론조사기관만 트럼프 재선 예측...왜?■■

배셰태 2020. 11. 3. 20:07

[미 대선 D-1]“트럼프가 승리할 것” 미국서 단 1곳의 여론조사기관만 트럼프 재선 예측...왜?
펜앤드마이크 2020.11.03 양연희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7512

2016년 유일하게 트럼프 승리 예측했던 트라팔가 그룹의 조사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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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하루 전날인 2일(현지시간) 미국의 언론들은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예측한 여론조사기관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지난 2016년에도 여론조사기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던 트라팔가 그룹(Trafalga group)이다.

트라팔가 그룹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노스 캐롤라이나, 아리조나와 같은 핵심 경합주들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2~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 격차는 더욱 크다). 반면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들은 이들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라팔가 그룹은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에서 바이든 후보보다 2.7%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주에서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팔가 그룹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0.8%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반면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이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가 7%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시건주에서도 트라팔가 그룹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바이든 후보가 이 지역에서 10%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라팔가 그룹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스 캘롤라이나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2.1%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씽크탱크인 ‘진보를 위한 데이터(Data for Progress)’는 바이든 후보가 2%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리조나주에서도 트러팔가 그룹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바이든 후보가 이 지역에서 6%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라팔가 그룹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총 1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위스콘신과 미네소타에서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다.

트라팔가 그룹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다양한 조사기법을 혼용한 결과라고 설명하지만 구체적인 조사방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트라팔가 그룹은 유권자들과의 실제 전화 통화와 자동 전화 조사, 문자 메시지, 이메일과 공개하지 않는 특수 디지털 기법들을 여론조사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팔가 그룹의 설립자이자 선임 전략가 및 조사원인 로버트 캐할리(Robert Cahaly)는 기존의 여론조사 기관들을 ‘공룡들’이라고 부른다. 그는 이 ‘공룡들’이 “‘사회 바람직성에 의한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으로 불구가 됐다”고 분석한다. ‘사회적 바람직성에 의한 편향’이란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기 보다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조사원이 좋아할 것 같은 응답을 해주는 경향성을 일컫는다.

캐할리는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회 바람직성에 의한 편향’을 제거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일반적으로 정치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1~2분 정도 더 지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은 대선에서 ‘306대 227’이라는 선거인단의 숫자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다. 당시 그는 사람들에게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당신의 이웃들은 누구를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동시에 던졌다. 그는 올해는 4년 전과 다른 조사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는 보수층의 응답을 얻기 위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5배나 많은 전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러팔가 그룹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150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