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대통령님,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 당할 때 뭘 하셨나요?"...피살 공무원 고2 아들의 가슴 절절한 편지

배셰태 2020. 10. 6. 15:40

"대통령님,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 당할 때 뭘 하셨나요?"...피살 공무원 아들의 가슴 절절한 편지
펜앤드마이크 2020.10.06 심민현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6499

北에 잔인하게 살해된 대한민국 공무원 10대 아들의 文 향햔 편지..."'월북'이 말이 됩니까?"
"지금 저희가 겪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나?"
"아버지는 대한민국 공무원이었고 보호받아 마땅한 대한민국 국민...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싶다"
.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 이모씨의 아들이 자필로 작성한 편지 중 일부분. (사진=이래진씨 제공)

지난달 서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까지 불태워진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10대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슴 절절한 편지를 썼다.

피살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는 고교 2년생인 조카(피살 공무원의 아들) 이모군이 대통령에게 자필로 쓴 편지를 5일 공개했다. 이군은 문 대통령을 향해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뭘 하고 있었느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군은 편지에서 자신을 "북한군에게 억울하게 피격당한 공무원의 아들"로 소개했다. 이어 "현재 고2에 재학 중이며, 여동생은 이제 여덟살로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 했다.

이군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통화를 했고, 동생에게는 며칠 후에 집에 오겠다며 화상통화까지 했다"며 "이런 아빠가 갑자기 실종이 되면서 매스컴과 기사에서는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가 연일 화젯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과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이군은 문재인 정부의 '월북'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아버지는)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적이 없다"며 "39km를 그것도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것은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군은 문 대통령에게 분노 섞인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님께 묻고 싶다"며 "지금 저희가 겪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아빠를 구하지 못하셨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군은 "어린 동생은 아빠가 해외로 출장가신줄 안다"며 "아빠가 며칠 후 집에 가면 선물을 사준다고 하셨기에 아빠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매일밤 아빠 사진을 손에 꼭 쥐고 잠든다"고 했다.

이군은 끝으로 아버지에 대해 "대한민국 공무원이었고 보호받아 마땅한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며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얼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싶다"고 했다.

피살 공무원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편지 전문(全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