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개천절/광화문광장 철통봉쇄] 검문소만 90곳, 보행자 신원조사까지‥ 김문수 "계엄령 상태 같다"

배세태 2020. 10. 3. 19:08

검문소만 90곳, 보행자 신원조사까지‥ 김문수 "계엄령 상태 같다"

뉴데일리 2020.10.03 오승영 기자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10/03/2020100300033.html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 열려… 강도높은 검문에 시민들 '눈살'
법원 조건부 허가로 진행… 경찰, 병력 1만여명 동원해 검문·검색 강화
反文 시위'가 무서웠나? 코로나 핑계‥ 광화문광장 철통봉쇄
.

▲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가 차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기륭 기자

보수단체가 주도하는 차량 시위(드라이브 스루 집회)가 개천절인 3일 진행됐다. 경찰은 돌발적인 집회를 통제하기위해 서울 도심에 90개의 검문소를 설치하고 180개 중대 1만1000여명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특히 광화문 일대에만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 800명을 배치해 집회 참가자 집결을 원천 봉쇄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애국순찰팀 관계자들은 차량 9대를 이용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청을 출발했다. 방송차를 포함한 차량 9대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는 스티커가 붙었다. 

보수 시민단체, 윤미향→ 조국→ 추미애 자택 이동하며 차량 시위

이들은 서울에 입성하기 전 정의기억연대 활동 시절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원 권선구 자택을 방문해 윤 의원을 규탄했다.  

이후 애국순찰팀은 낮 12시경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수감 중인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도착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방역조치를 규탄하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애국순찰팀은 오후 1시 55분경 우면산 터널을 통과하고 오후 2시 10분경 조국 전 장관의 자택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에 도착했다. 9대의 차량이 통과한 우면산 터널 입구에서는 경찰이 검문소를 설치해 시위 차량의 탑승인원과 번호판 등이 신고된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이들은 별도의 기자회견은 열지 않은채 조국 전 장관 자택과 추미애 장관 자택앞에서 경적을 울리며 이동했다. 이를 두고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3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구민회관 인근에서 개천절 차량집회에 참여했다. ⓒ권창회 기자

집회 참석한 김문수 "지금이 제 인생 최고 계엄령 상태" 정부 비판

또다른 보수 단체인 새로운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공영차고지까지 15km 구간을 이동하며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집회에 참석한 차량 9대는 오후 1시 30분경부터 굽은다리역 홈플러스 앞에서 줄지어 대기했다. 

경찰은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차량 시위 참가자들의 신분을 확인했다. 법원의 기자회견 금지 통고에 따라 이들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는 대신 인쇄된 성명서를 배포했다. 도로는 취재 차량과 시위차 경찰차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오후 2시 10분경 굽은다리역을 출발해 강동 공영차고지까지 이동했다. 한 참가자가 운행 도중 창문을 내리자 경찰이 경적을 울리며 경고하기도 했다.

차량에는 '추미애는 사퇴하라'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어서 미안해' 등 스티커가 붙었고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세번째 차량에 올라 집회에 참석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궁여지책으로 차량 시위를 하긴 했지만 제약이 너무 많다"며 "계엄령도 겪고 긴급조치도 겪어봤지만 제 인생 최고 계엄령 상태같다"고 질타했다. 

경찰 과도한 통제로 시민들 볼멘소리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