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선 전 미북 정상회담 추진할 수도”

배세태 2020. 7. 3. 11:34

볼튼 “트럼프, 대선 전 미북정상회담 추진할 수도”
VOA뉴스 2020.07.03 김영교 기자
https://www.voakorea.com/korea/korea-politics/bolton-dprk-summit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최근 출간한 회고록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 전에 미-북 추가 정상회담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 오는 11월 미 대선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이날 뉴욕의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한 인터넷 간담회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에는 대선 전에 선거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가리키는 말, ‘10월의 충격(October Surprise)’이라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깊은 곤경에 처했다고 느낀다면, 그의 친구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으로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그러나 북한이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정권은 몇 주 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통해 이 모든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또 미국이 북한과 관련한 활동과 ‘보여주기 위한 사진찍기’ 등으로 2년을 허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북한이 이런 상황을 악용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라 다른 핵 확산국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시간을 이용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한국은 전략적으로 더 나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볼튼 전 보좌관은 주장했습니다. 한편, 볼튼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한 동맹과 미-일 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향방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회고록에서 주장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의 논리를 기반으로 외교정책을 결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튼 전 보좌관을 전쟁에만 몰두하는 “미친 사람(wacko)”이라고 비판하면서, 그가 북한의 비핵화 모델로 ‘리비아식 해법’을 거론한 것으로 인해 북한과의 관계에서 “지옥 같은 상황(all hell)”이 불거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비아식 해법은 일종의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 모델로, 단계적. 동시적 해법을 통한 비핵화와 미-북 관계 정상화를 요구하는 북한은 이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왔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은 특히 회고록을 통해 자신이 미-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한과의 주고받기식 합의를 강력히 반대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