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중앙군사위 예비회의서 결정

배셰태 2020. 6. 24. 13:00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대남확성기 철거중
펜앤드마이크 2020.06.24 양연희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2864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서 결정...‘대적’ 아닌 ‘대남’ 표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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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부대 재배치를 비롯해 검토중이던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은이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했으며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6일 공개보도에서 ‘남북 합의된 비무장화된 지대’의 군부대 진출과 대남전단 살포 협조 문제를 관련 부서들로부터 접수했다며 이에 대한 군사행동계획을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 날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민경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예고했다.

이번 예비회의에 따라 북한이 예고했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반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던 대남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실제로 이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북한 매체들은 또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했으며 본회의에 제출한 보고, 결정성들과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4차 확대회의에서 표현한 ‘핵전쟁 억제력’ 대신 ‘전쟁 억제력’이라고 표현해 긴장의 수위를 다소 낮춘 점이 눈길을 끈다.

화상으로 열린 이번 회의는 지난달 확대회의에서 승진한 핵미사일 핵심인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위원이 참석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은 김정은 집권 이래 처음이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을 거칠게 비난하며 군사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김정은이 직접 예비회의를 주재하면서 군사행동을 보류했다. 남매가 ‘배드 캅’과 ‘굿 캅’ 역할을 분담해 맡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보류 결정은 북한주민들이 모두 보는 노동신문 1면에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