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행범 칼럼] 코로나바이러스가 좌파 정권을 구할 수 없다■■

배셰태 2020. 4. 14. 12:24

[김행범 칼럼] 코로나바이러스가 좌파 정권을 구할 수 없다

펜앤드마이크 2020.04.14 김행범 객원 칼럼니스트(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76

 

"4월 15일, 이날 태어난 김일성 손자에게 나라 갖다 바칠 연방제 기반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꺾어 버리는 자유 혁명의 날로 새로 쓰자"

 

김행범 객원 칼럼니스트

 

‘안전한 나라’는 세월호 사태 이후 박근혜를 비꼬며 문재인이 내세운 구호이다. 사고나 재난으로 죽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하겠다고 했다. 그 말대로라면 그는 이미 실패했다. 그는 진정한 안전이 무엇인지를 모르는듯하다. 우리가 핵사(核死) 위협을 어찌 해결할지는 이제 완전히 불확실해졌다. 밑도 없이 퇴락한 경제는 수십 년 이래 가장 불안한 상태에 몰려있다. 근본적 측면에서 우린 훨씬 불안전해져 있다. 문 정권은 박근혜 정부보다 더 안전함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사회 근원의 안전은 간과한 채 코로나 환자 수 통제와 같은 유형적 안전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사고가 안 나면 안전하게 된 나라라며 자랑하고, 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어도 더 많이 죽지 않았으니 잘한 거라며 선거용 공적으로 삼는 역병의 정치(politics of pandemic)를 받아들일 수 없다. 모든 면에서 국가가 다 무너진 마당에 선거 앞에 오죽 내세울 것이 없으면 코로나 관리 잘했다고 내세우나. 어찌 그런 대 실정이 업적이 되나.

 

코로나의 정치화에 몰두하는 문재인

 

<중략>

 

4.15: 다시 죽거나 부활하는 날

 

역사적으로 4월 15일은 참혹한 날이다. 1912년 이날 침몰할 수 없는(unsinkable) 배라던 타이타닉이 침몰하는 생각할 수 없는(unthinkable) 사건이 일어나 1천 5백명 이상이 죽었다. 그러나 당시 및 그 이후에도 그걸 영국 여왕 탓으로 돌려 군중을 선동해 여왕을 왕좌에서 끌어내리는 야만스러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타이타닉이 차가운 바다로 가라앉던 바로 그 시간쯤에 사악한 기운으로 평양 만경대에서 태어난 한 사내아이는 후일 타이타닉 사망자와는 비교할 바도 없는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6.25 전쟁을 일으켰다. 아직도 한반도 절반을 세계 최악의 지옥으로 남겨 놓았다. 그 김일성을 흠모하던 일단의 주사파들은 이제 이 정부를 장악해 그의 인민혁명 완성에 몰두하고 있다. 4.15는 이런 죽음의 날이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까지 차지하겠다는 여당에 대응할 겨를도 없다. ‘당신이 다수파 편에 들어 있음을 발견하는 때는 바로 개혁이 일어나야 할 때’라던 마크 트웨인의 말이 알려주는 것은 분명 그런 교만한 여당은 이제 뒤집어져야 할 때라는 것. 돌이켜 보면, 4년 전 총선이야말로 좌파에게 탄핵 기획 및 군중 혁명의 기반이 되었다. 또다시 과반수 자리를 좌파에게 내주면 이제 패스트트랙의 상례화로 합법이란 외관으로 거대한 사회주의 경제 및 남북 연방제로 나가는 입법을 당당히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2020년 이날 또 다른 의미의 4.15를 만들어 내자. 사람을 죽이는 날, 혹은 죽은 자들을 불러내는 날을 지워버리자. 이날 태어난 김일성의 손자에게 나라를 갖다 바칠 연방제 기반이 만들어지지 못하도록 꺾어 버리는 자유 혁명의 날로 새로 쓰자. 김일성의 탄생일이 아니라 그의 영원한 사망일로, 이제 밝은 ‘세월’이 새로 출발하는 날로.

 

이날 우리에게는 오직 표 2장이란 무기가 있다. 개인의 자유와 재산을 보장하고 시장 경제와 자유 민주주의 나라 틀을 지키는 곳에 던져라. 혹 패배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 시대 좌파 정권에 어떻게 저항했는가를 당신 개인의 역사 기록으로 남기는 자존심 하나로 거기에 표를 던지자. 좌파 표는 필요없다. 오직 당신의 표만 있으면 된다. 당신의 오른손, 곧 바른 손이 찍는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