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친중 사대주의가 지난 세기의 친일보다 더 치욕적이다
중국의 위세에 주눅이 들어 친중 굴종을 추구하는 것은 메이지 시대에 친일을 선택하는 것과 대세 편승(bandwagon)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결정적 차이가 있다.
하나는 조선이 개방과 개화의 길로 나가는 데 메이지 일본에서는 배울 것이 있었다면 현대 중국에서는 본받을 것이 없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이제는 동맹이라는 든든한 보험이 있고 중국의 패권에 위협을 느끼는 다른 국가들과 손잡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에 영토적 야심이 없는 역외 강대국과의 동맹이 불가능한 시대에는 역내 패권 세력의 속국이나 식민지로 전락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지만 이제는 우리에게 대안이 있다. 21세기 친중 사대주의가 지난 세기의 친일보다 더 치욕적인 이유다.
그럼에도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이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일본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이 실존하는 중국의 위협을 직시할 능력을 마비시키고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중국의 현실적 위협보다 우리의 인식 속에 더 큰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의 침탈이 남긴 트라우마가 여전히 우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여기에 조선시대 위정척사(衛正斥邪) 사상의 잔재가 반일 감정을 부채질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론조사 공정] "지역구 지지율 민주당 40.7%-통합당 34.3%...비례는 기독자유통일당 2.4%-우리공화당 1.9%" (0) | 2020.04.08 |
---|---|
●[코로나와 북한 대응 2] “발병 숨기면 의료지원 어려워...정권 위기 자초할 것” (0) | 2020.04.08 |
●방위비 분담금 미-한 국방장관 입장차 여전...“협상 올해 넘길 수도” (0) | 2020.04.08 |
◆◆ [세뇌탈출] 중국 코로나 전쟁: 급소를 노려라!◆◆ (0) | 2020.04.08 |
[김영호교수의세상읽기]美 백악관에서 우한 바이러스 위기 최초 경고한 인물은 누구인가? 그는 왜 중국을 못 믿을 국가라고 말했는가? (0) | 2020.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