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박근혜 대통령의 옥중서신의 의미★★

배셰태 2020. 3. 5. 08:15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의 의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보낸 자필 편지는 한 마디로 매우 귀중한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의 분열된 보수가 무조건 통합해서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4.15 총선을 앞두고 진영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정치권에 미칠 정치적 파장은 어느 정도나 될까? 매우 클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보수 우파가 '닥치고 통합'할 것이며, 이에 맞서 진보좌파들도 결속을 하려 들기 때문이다.

 

박 전대통령의 편지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로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은 있겠으나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여기서 그가 언급한 '기존 거대야당은 미래통합당을 가리킨다. 또 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한 대상은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즉, 탄핵 국면에서 생겨난 '태극기 세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연유로 이날 메세지가 발표된 즉시 미래통합당은 물론 자유공화당, 친박신당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고 박 전 대통령의 호소에 따르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메시지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미래 통합당의 설립 과정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이해와 포용에 관한 언급이다. 이는 결국 자신과 정치적 대척점에 섰던 사람들이라도 보수 연합을 위해서는 힘을 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의 보수우파의 통합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준 대목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그 이유로 " 많은 분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점점 더 힘들어졌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다시말해 자신의 탄핵을 둘러싸고 그동안 반목을 거듭해 왔지만, 이제는 총선이 코앞에 닥쳤으니 문재인 정권에 맞설 '반문연대'의 전선을 구축하자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특히 "서로 분열하지 말고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면서 "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호소 함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더욱이 그는 자신도 "함께 하겠다"고 말해 문재인 정권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정치를 떠난 인물로 인식돼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서신을 통해 그는 여전히 보수우파진영에서 상징적 구심점이라는 것을 여실이 보여준 셈이다. 현재는 자신의 편지에 쓴대로 탄핵과 구속으로 정치여정은 멈춘 상태지만, 이번 서신을 보면 옥중에서지만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총선 국면에서 미래 통합당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이 확실하다.뿐만 아니라 자유공화당이나 친박신당으로 표가 분산되는 것도 억제시키는 효력이 있을 것이다. 메시지가 내포하고 있는 핵심은 "선거는 이기고 봐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보수우파의 득표력에는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게 맞지만, 한편으로는 범 진보진영의 결속을 다지게 하는 효력도 있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도로 친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중도 세력이 일부지만 미래통합당을 이탈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파장은 아주 미미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문 정권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거나 아니면 그대로 두느냐 중 어떤 것이 여권에 유리한가를 검토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옥중서신으로 정치를 하리라고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서신파동으로 매우 곤혹스러워 할 것이 뻔하다.

 

물론 박 전 대통령 자신도 옥중 서신으로 인하여 자신의 석방에 큰 영향을 입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야권의 통합으로 이 난국을 타파하는 게 급선무리고 생각하고 옥중서신을 보낸 것 같다.말하자면 문 정권과 박 전 대통령 간에 보이지 않는 결전을 벌어지게 됐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문 정권은 뾰족한 묘수가 없을 것이다. 옥중서신의 전반에 흐르는 정신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박 전 대통령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의 정치적 이해가 아닌 애국적 진심을 그 서신에서 표현했다. " 모든 정당, 단체, 국민이 한데 모여 문재인 정권을 심판 하자" 며 "그래야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 박 전 대통령의 의지였던 것이다.

 

출처 : 장석영 페이스북 2020.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