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광화문광장에서 재연된 '좌우익의 대결'...태극기세력의 탄핵무효 촛불타도 집회가 압도적 위력

배세태 2019. 8. 16. 16:59

광화문광장에서 재연된 '좌우익의 대결'

올인코리아 2019.08.16 류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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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세력의 탄핵무효 촛불타도 집회가 압도적 위력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15일 서울 도심에선 우익애국세력과 친북좌익세력이 각자‘광복절 집회’를 열어 ‘토착빨갱이 타도’와 ‘토착왜구 타도’의 목소리를 상대쪽을 겨냥하여 높였다.

 

건국 71주년과 광복절 74주년을 맞아 좌우익세력이 개최한 광복절 기념집회였는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에선 “자유한국당 해체, 북공동선언 이행, NO 아베” 등 북한이 좋아할 정치적 구호들이 나왔고, 우익애국세력이 주도한 ‘태극기 연합 집회’에서도 “탄핵 무효, 문재인정권 타도,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같은 구호들이 외쳐지면서, 21세기에 해방정국과 같은 좌우익 대결이 광화문에서 벌어졌다.

 

조선닷컴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좌익)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조합원 등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8·15 전국 노동자대회’와 ‘815 민족통일대회 평화손잡기’를 연이어 열었다”며, 참가자들의 “자주 없이 평화 없다. 공동선언 이행하자! 아베정권 규탄한다. 강제동원 사죄하라! 친일 적폐 청산하자. 자한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전했다.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광복 74주년을 맞아 적폐청산을 외쳤던 촛불항쟁의 광장에 다시 모였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외세의 간섭과 침략, 민중의 저항과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을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어 김명환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다시 굳게 세워나가자”며 “7000만 겨레와 전 세계 앞에 약속한 판문점 선언, 평양공동선언을 실천하는 투쟁에 노동자들이 선봉에 서자”고 말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 군사연습과 방위비 증액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부당함에 맞서 싸워나가자”며 “다시 한 번 일본의 역사 왜곡, 경제 침략,평화 위협에 맞서서 전 민중과 함께 행동해 나아가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전면파기를 이루어 내자”고 주장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날 좌익세력의 집회에선 “우리 민족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친일에 친미로 배불리는 매국노들” 등의 가사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며, 조선닷컴은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인근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일본대사관 쪽으로 행진해, ‘NO 아베’ ‘내정간섭 중단!’ 등이 적힌 풍선을 터뜨렸다”며 “일본대사관 앞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기도 했다”고 전했다. 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750여 개 좌익단체로 구성된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쯤부터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어 “강제징용 사죄하라! 침략지배 사죄하라! 경제침탈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박근혜대통령 무죄석방 1000만인 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 일파만파, 우리공화당 등 보수(우익애국)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8·15 태극기 연합 집회'를 열었다. 앞서 우리공화당과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광복절 74주년·건국절 71주년 기념집회를 열었다”며, 조선닷컴은 “‘태극기 연합 집회’ 참석자들은 우산에 태극기를 붙이거나 우비를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 깃발을 흔들었다. 서울광장 주변엔 ‘김정은에게 굴종, 안보 파탄 문재인 끌어내자’ ‘헌법, 안보파괴, 민생파탄,간첩세력 문재인 타도하자’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OUT’ ‘주사파 척결’ ‘반일 선동 타도하자’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며, 조선닷컴은 “ 이날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해 우리공화당 측은 ‘30만 명’, 국본 측은 ‘2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며, 일파만파 대표의“우리가 뭉쳐 잔인무도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고 자유대한민국을 사수해야 한다”는 연설 내용도 소개했다. 도태우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지 베네수엘라처럼 될지, 우리가 함께 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저지해야 한다”고 했고, 우리공화당 측은 “증거 없는 인민재판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민생파탄 문재인 물러가라”고 외쳤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무대 아래에 있던 참석자들은 “내려와 문재인”등의 구호를 외쳤다며, 조선닷컴은 집회에 참석한 권모(67)씨의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가 어려워지며 손님이 줄었고, 8년간 운영하던 식당 문을 닫게 됐다. 답답한 마음에 오전 8시부터 대구에서 기차 타고 올라왔다”며 “대구 공단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데 얼마 전 30대 큰 아들도 직장을 잃었다. 너무 힘들어서 오늘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여모(78)씨는 “박 전 대통령이 무더위에 교도소에서 잘 지낼지 걱정되는 마음에서 나왔다”며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갈 때까지 집회에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일대까지 행진하여, 8시 무렵에 야간집회를 했는데, 이들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촛불쿠데타와 부정선거로 정권을 찬탈하여, 줄기차게 북한의 대변자 노릇을 하는 국정운영을 규탄했다. 이들은 ‘토착왜구’라는 단어로써, 맹목적 반일을 하지 않는 우익애국세력을 겨냥하여 비난과 야유를 퍼부었지만,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4부집회를 개최한 우리공화당 측은 오히려 아베 정권이 한국의 기업을 공격할 빌미를 제공한 문재인 정권과 지지세력을 ‘토착빨갱이’로 규정하며 정권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우리공화당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에서도 애국자들이 몰려들었다.

 

앞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광복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일본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배상하라”고 했다며,조선닷컴은 “비가 내린 이날 집회엔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참석했다”며 이 집회에 참석한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화장실을 조금만 늦게 다녀와도 얻어맞았고 밥도 세 숟갈 뜨면 없었다. 일제 때는 힘이 없어 당했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강해졌으니 아베의 망동을 이겨내자”고 주장했고, 참가자들은 “피해자와 손잡고 끝까지 싸우자!”고 했다고 한다.

 

공동행동 측은 대회사를 통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요구에 대해 일본 정부나 법원이 취한 부당한 처사는 지난 태평양전쟁 때 저지른 파시즘적인 끔찍한 역사를 청산하지 않겠다는 뻔뻔스런 야만 행위”라고 주장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이날 집회에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의 “일본은 사죄와 반성은커녕 오히려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방해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경제침략행위까지 일삼고 있다”며 “일본의 후안무치한 망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천년 숙적 일제의 특대형 국가범죄를 반드시 결산하고 천백배의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는 연대사도 소개됐다고 한다.이들은 주한일본대사관을 향해 행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