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 G20 회의 참석과 한국 방문...북한 핵 협상 분수령 전망

배세태 2019. 6. 22. 06:21

트럼프 G20 회의 참석과 한국 방문...북 핵 협상 분수령 전망

VOA 뉴스 2019.06.22 함지하 기자

https://www.voakorea.com/a/4969037.htm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 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전후한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의 연쇄 회동이 미-북 비핵화 협상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중략>

 

트럼프 대통령이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주 일본 오사카로 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주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입니다. 이어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합니다.

 

일주일 사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외한 한반도 문제 주요 당사국 정상들을 모두 만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이후 4개월 가까이 교착 상태에 있는 미-북 비핵화 협상의 재개 여부는 정상들 간 연쇄 회동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양자 회담입니다.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평양 정상회담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나름의 중재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중국은 계속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며, 안보와 발전에 관한 북한의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북한과 관련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 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최근 ‘VOA’에, 시 주석이 방북을 통해 미-북 양측이 비핵화에 관한 입장차를 좁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중략>와일더 전 보좌관은 또, 미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협상 재개 의사를 전하고,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협상 테이블로 다시 나올 것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무역분쟁의 와중에 있는 미-중 두 나라 정상이 북한 문제보다는 통상 협상 쪽에 더 초점을 맞추고, 북한 문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일종의 도구로만 활용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언론들은 통상 문제를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로 꼽고 있습니다. 북한과 이란 등 국제 현안도 다뤄지겠지만, 초점은 무역 문제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25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 간 신뢰 구축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북 양측이 상호 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합의를 지켜가야 한다고 밝혀, 이런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이 끝난 뒤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습니다. 앞서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중략>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노르웨이에서, 미-북 대화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미-북 정상이 조속히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열리는 주요국 정상들의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미-북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은 두 동맹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길을 조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또 같은 연구소의 패트리샤 김 선임연구원도 “김정은 위원장이 정한 대미 외교의 시한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에서 포용정책에 대한 비판에 직면에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북 핵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중단된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에 주목하면서, 미국 입장에선 시간이 촉박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또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계속적인 대화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화 재개는 북한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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