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故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열려...진짜 '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배세태 2019. 5. 23. 18:22

故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열려...진짜 '노무현 정신'은 어디로?

펜앤드마이크 2019.05.23 심민현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155

 

노 대통령, 재임 시절 韓美 FTA 체결 등 '국익' 위한 실용적 모습도...반면 文대통령은 '진영 논리'에 매몰

文정권 대표 경제정책 '소주성'이 철저히 실패한 것으로 결론났지만...文대통령, 철회할 생각 없어 보여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1대1 영수회담 제안도 끝까지 거부하는 등 '불통 대통령'의 면모

정규재 대표 "文 지력으로는...이해관계 복잡다단한 대한민국 통치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무리"

 

故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됐다.

 

추도식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정당 대표, 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민주평화당 유성엽·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난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논란'을 일으켰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참석해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보였다.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지만, 한국당은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추도식에 참석시켜 예를 표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영애·윤태영·천호선·전해철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과 참여정부 인사,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모친상,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추도식은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유족 인사말과 추모 영상 상영,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문희상 국회의장 추도사, 가수 정태춘 씨 추모공연, 이낙연 국무총리 추도사, 정영애 노무현재단 이사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 저는 한국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까지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 확산과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저희는 물론 의견차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차이점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다"며 "저희 둘은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한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주신 중요한 동맹국이었다"며 "미국은 이라크의 자유수호 전쟁에서 한국이 기여한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소중한 마을에서 수천명의 시민이 모여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이 엄숙한 10주기에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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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등 참석 내빈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국화꽃을 들고 너럭바위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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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故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소회를 밝히며 "문재인에게 절대 정치하지 말라고 한 노무현의 당부가 단지 더러운 정치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라는 뜻이 아니란 것을 문재인만 모르는데. 오히려 '네 머리와 실력으로는 안된다. 절대 나서지 말라'는 이야기처럼 들린다는 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정규재 대표는 "문재인의 지력으로는 5천만 인구가, 전세계와 거래하고, 대형 산업국가이며, 국민 대부분이 대졸자이며, 첨예한 이념적 대립이 존재하고, 후진국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팔자를 고친 나라이며, 6.25전쟁을 거쳐 중국·소련과 붙어 승리한 나라이며, 국민들의 마음이 죽 끓듯하고, 이해관계가 복잡 다단한 이런 나라를 통치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무리였던 것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