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이틀에 서 있는 김정은
사슴농장엔 몰이틀이란 공간이 있어요. 사슴뿔을 깍을 때 쯤이면 사슴을 몰이틀 우리에 가둡니다. 몰이틀은 갈수로 좁아지다가 마지막엔 몸이 돌아설 수 없을 정도로 좁아집니다. 꼼짝을 못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꼼짝 못하는 사슴의 대가리를 고정시키고 뿔을 깍습니다.
40여년전 내가 하도 빌빌대니까 아버지께서 사슴 뿔깍고 나오는 뿔피가 대단한 보약이라며 사슴농장에 가서 봤는데, 그 때 흥미롭게 본 그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요즘 김정은이 마치 사슴이 뿔깍기틀의 거의 마지막 지점까지 몰려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지금 놓여있는 지점은 돌아설 수 없는 지점에 몰려있는 모양새입니다. 탈출은 불가능하고 뿔을 깍여야만 그 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러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정보가 흘러나오기 직전에 비건이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비건이 푸틴을 만났다는 소문은 있으나 확인은 안되고, 확실한 것은 트럼프의 뜻이 직설적으로 전달됐을 겁니다.
트럼프가 중국을 조종하는 것은 관세라는 어마무시한 무기이고, 러시아를 요리하는 것은 원유가 하락입니다. 기름팔아서 먹고사는 러시아는 원유가 하락은 재앙이기 때문이지요. 미국은 넘쳐나는 셰일원유로 세계의 유가를 관리합니다.
러시아는 6-7년전 원유가가 베럴당 150불 때는 봄날이었으나, 현재 50-70불 사이로로 관리하는 미국의 눈치를 안 볼 수 없어요. 미국이 몇년전 30불까지 폭락시키자 러시아가 박살난 일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마 그 때의 추억에 몸서리칠 겁니다.
그래서 김정은의 뒷배가 될 수 있는 중국 러시아는 고연히 김정은에게 훈수 두다가 트럼프에게 찍히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작년 시진핑이 김정은을 불러다 훈수 둔답시고 껍적대다가 2,500억불의 관세를 두둘겨 맞고는, 이번에 김정은이 하노이를 오가며 중국대륙을 통과하는데도 코빼기도 안비쳤습니다.
이번에 푸틴은 김정은에게 “러시아와 나는 북한의 핵폐기가 원칙인 미국의 정책을 지지하고 따른다”란 취지로 직설적으로 말했어요. [내생각이 아니고 미국의 정책을 따른다]는 표현이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한마디로 “넌 미국의 올가미에 걸렸으니 장난치지 말라”는 말이지요.
푸틴은 이번에 김정은 손에 밀가루 5만톤을 쥐어 줬는데, 그 5만톤을 준 것도 미국의 허락을 받았을 것이라고 일본의 평론가가 말하더군요. 트럼프는 북한 인민들의 입에 들어가는 식량은 눈감아줍니다.
어째든 연해주에서 있었던 김정은의 꼴을 보니 김정은의 생물학적 여명餘命이 북한이란 국가적 여명보다 빠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처: 손병호 페이스북 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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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 카다피는 그래도 순순하게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를 즉각 받아들이고 그나마 8년의 시간을 번 후에 이렇게 죽었다. 어쨌든 현대 사회에서 인민을 괴롭히는 독재자의 운명은 비극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 김일성과 김정일이 운좋게 피했다고 얘기하겠지만, 결국 손자, 자식이 그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를 즉각 받아들이지 않으면 카다피가 아니라 후세인처럼 되는 것이 김정은이 맞이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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