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활 칼럼] '깜' 안 되는 자들이 감투 쓰고 나라 망치는 文정권
펜앤드마이크 2019.04.05 권순활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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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무능-위선의 시대, 빨리 끝내야 그나마 국가적 재도약 희망 있다
권순활 논설주간
임진왜란 당시 천국과 지옥을 오간 조선 수군의 영욕(榮辱)은 역사적으로 리더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주는 사례다. 1592년 개전 초 일본군이 파죽지세로 북진하면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을 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은 한산도대첩 등 연전연승으로 조선을 지켜냈다.
그러나 장졸들과 백성에게 신망이 두터운 이순신이 자기 목숨과 자리 지키기에만 연연하던 무능한 군주 선조의 눈 밖에 나 파직, 투옥, 고문을 거쳐 백의종군의 신세로 전락하고 대신 원균이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자 그 막강하던 조선 수군은 칠천량해전 참패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순신이 이끌 때나, 원균이 이끌 때나 조선 수군은 대부분 같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지휘관이 누구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였다. 동일한 군사들을 갖고 이순신은 23전 전승(全勝)의 신화를 썼지만 막중한 수군 총사령관의 ‘깜냥’이 안 되는 원균은 전멸에 가까운 패전을 했다.
전쟁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전수전을 겪은 역전(歷戰)의 병사 100명을 무능한 지휘관 한 명이 이끄는 집단과, 평범한 병사 100명을 유능한 지휘관 한 명이 이끄는 집단이 대결하면 거의 반드시 후자(後者)가 승리한다.
맡은 직무에 대한 리더의 개인적 역량과 헌신,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상호 신뢰는 민간이든 공공이든,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어떤 집단이라도 성공과 실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부 고위직이라면 이 중요성은 한층 커진다.
같은 조선 수군이 이순신과 원균 아래서 너무 달랐다
나는 6.29 선언이 나온 몇달 뒤인 1987년 가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언론계에 몸담고 일하는 동안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까지 7명의 대통령을 경험했고 현재 8번째로 ‘문재인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단언컨대 지금 문재인 정권은 언론인으로 체험한 8개의 정권 중 국가경영능력 면에서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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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따져봐도 대통령으로서의 종합 직무평가에서 문 대통령보다 낮은 점수를 줘야 할 역대 대통령은 좌우(左右)를 가릴 것 없이 찾기 어렵다 .
문 정권은 걸핏하면 ‘촛불혁명’을 들먹이지만 ‘문재인 2년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주무대에서 왕따 수준으로 전락했다. 한국 대통령이 방문하는 외국의 수준은 거의 제3세계권으로 굳어지는 듯하다. 제대로 된 선진국의 국가 원수(元首)가 한국을 방문해 깊이 있는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도 점점 찾기 어려워졌다. 이 정권이 지향하는 체제가 과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대한민국인지도 때로 의심스럽다.
A4 용지가 없으면 외국 정상과 10분 대화도 불가능해 보이는 대통령의 모습을 거듭 지켜봐야 하는 한국인의 심정은 속된 말로 ‘쪽팔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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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부터 장관 靑비서진 檢警軍 수뇌부까지 최악의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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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해찬 공언대로 20년 이상 좌파 집권하면 국가 미래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1948년 건국 후 가장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근본적 원인은 세상에 대한 잘못된 관점을 가진데다 책임 있는 자리를 맡기에는 ‘깜'도 안 되는 자들이 분수에 안 맞는 높은 감투를 쓰고 곳곳에서 국가를 초스피드로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농단’은 이럴 때나 적합한 표현이다. 이 정권의 감투나 완장은 세월이 흐른 뒤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경멸과 질타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한민국 체제 자체가 휘청거리는 심각한 현실에서 잘못된 권력의 폭주를 견제, 감시하면서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할 언론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점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KBS 양승동, MBC 최승호 사장 등 권력의 입김이 미치는 소위 ‘공영’ 언론사의 고위직 면면을 보면 가관이다. 가뜩이나 기자와 PD들의 전반적인 좌편향이 두드러진 한국 언론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요 간부들까지 저런 인사들로 채워놓았으니 뭘 더 기대할 수 있겠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가 20년 집권, 나아가 100년 집권까지 공언했지만 문 정권 2년 만에 나라가 이렇게 망가진 현실에서 만의 하나라도 이해찬의 말처럼 된다면 이 땅에 사는 한국인의 미래는 없다. 이 야만, 무능,위선의 시대를 하루라도 빨리 끝장을 내야 한국은 재도약의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생긴다. 4.3 재보선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문 정권에 대한 본격적인 민심 이반과 표를 통한 심판은 그래서 눈여겨볼 만하다.
대한민국이 결정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깨어있는 국민’ 각자가 지금 자기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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