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의 플랜B/북한의 남침]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는 비핵화 속도를 과연 김정은이 따라줄까?

배세태 2019. 2. 3. 15:29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는 비핵화 속도를 과연 김정은이 따라줄까?

 

트럼프는 분명 2020 대선 전에 북한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길 원한다. 지금처럼 민주당과 메인 언론들의 방해가 극심해서 미국 내부의 국정운영으로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면, 바깥 문제를 해결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낫겠다고 트럼프는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원하는 비핵화 속도를 과연 김정은이 따라줄까? 가령 트럼프는 2020 대선 전 까지 50% 정도의 비핵화를 이루는 속도를 원하는데, 김정은은 10% 정도만 이루는 비핵화 속도를 원할 것이란 점이다.

 

김정은은 절대 비핵화를 못한다. 트럼프가 원하는 속도를 따라주지도 못한다. 바로 증후군(Pharaoh Syndrome)이 김정은에게도 작동하게 된다. 바로는 하나님의 10개의 재앙을 보면서도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고 갈데까지 갔다. 이러한 독재자들의 교만과 고집 증상이 반드시 김정은에게도 발현된다.

 

그렇다면 비건이 어제 언급한 Contingency, 바로 플랜B가 가동될 것이다. 플랜B, 곧 군사옵션이 실시된다면 코피작전 같은 것은 없다. 코피작전이 가능했다면 미국은 진작에 2017년이 끝나기 전에 시도했다.

 

미국 군사전략가들은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옵션은 전면전으로 비화될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또한 중국이 반드시 개입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렇다면 미국은 먼저 중국을 굴복시키거나 힘을 상당히 빼 놔야 한다. 그래서 1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 미중 무역전쟁이다. 그리고 이 무역전쟁은 곧 남중국해 군사분쟁으로 발전될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서방 동맹국들을 동북아에 대동해야 한다. 조만간 영국과 프랑스의 항모전단들이 동북아와 남중국해에 등장할 것이다.

 

결정적으로 미국은 주한미군을 약간 재편해야 한다. 먼저 최전방에 주둔중인 부대(210화력여단)를 후방으로 빼거나 철수시키고, 가능한한 최대한의 사무직 요원들과 주한미군 가족들을 철수시킬 것이다. 그리고 300mm 방사포를 막기 위한 대공방어 시스템(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을 평택에 배치할 것이다.

 

아마도 올해부터 주한미군 가족들이 작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아메리칸 초중고등학교가 폐교됐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올해초에 B-2스텔스 폭격기 3대와 200여명의 병력을 하와이로 옮겼다. 200여명의 병력도 이동시켰다는 것은 B-2폭격기 편대를 하와이에 장기 주둔시키겠다는 뜻이다. 또한 B-52H 폭격기 편대를 괌에 전진 배치시켰다.

 

분명히 미국은 플랜B를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남중국해에서 먼저 일이 터지느냐, 아니면 미국과 북한 사이에 먼저 일이 터지느냐의 시간차 문제다.

 

트럼프가 원하는 그림은, 2020대선 전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40~50% 정도 진행시켜 놓고, 동시에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몰아내며 중국의 힘을 상당해 빼 놓는것. 이후 2차 임기에 들어서면 북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이런 그림을 원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그림이 가장 안전하고 피도 적게 흘릴 것처럼 보이니까.

 

그러나 중국과 북한의 문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북한 문제가 먼저 터질지, 남중국해(혹은 대만) 문제가 먼저 터질지, 아니면 중국 북한 문제가 동시에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김정은은 트럼프의 속도를 안 좇아 올 것이고, 그러면 트럼프는 2020대선 전에 플랜B를 가동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동시에 문재인 정부는 전방을 활짝 열어놓고, 그래서 김정은은 기다리다 앉아서 죽기보다는 조바심에 못이겨 먼저 남침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 함용식 페이스북 201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