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정은 신년사, 美핵우산 철수 노린 '조선반도 비핵화' 재탕하고 "사회주의"는 더했다

배셰태 2019. 1. 1. 13:25

김정은 신년사, 美핵우산 철수 노린 '조선반도비핵화' 재탕하고 "사회주의"는 더했다

펜앤드마이크 2019.01.01 한기호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030

 

작년 신년사대비 "사회주의" 언급 21회→32회로 늘고 "사회주의 국가 단결" 부르짖어

文정권과 합의들 열거하며 "불가침선언" 주장…南에만 "군사연습 불허, 전략자산 반입 중지" 요구

핵폐기→핵동결 물타며 "굳건한 담보" "美와 새로운 관계수립" 운운…사실상 핵보유국 선전

이미 작년 12월 하순·말일 "조선반도비핵화는 北비핵화 아니다" 美·韓에 강변해

국제사회 對北제재·압박 철회 요구하며 "새로운 길 모색 불가피할수도" 핵위협 재개협박

 

2019년 1월1일 오전 9시 북한 조선중앙TV가 발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 녹화중계 영상.(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7년째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정은 신년사는 북한 정권이 스스로 '북한 비핵화와 다르다'고 강변한 "조선반도 비핵화"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수사(修辭)만 눈에 띄었다.

 

자신들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일절 제거하지 않고 미국에 이른바 '상응조치'부터 요구하는 논리도 반복됐다. 특히 이번 신년사에서는 "사회주의" 언급 빈도가 지난해보다 11회나 늘어(21회→32회)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배격하는 것에 다름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정은 신년사는 1일 오전 9시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중계로 방송됐다. 단상에 몸을 의지한 채 신년사를 발표했던 예년과 달리 김정은은 앉아서 A4용지로 약 12장 분량의 신년사를 읽었다.

 


2019년 1월1일 오전 9시 북한 조선중앙TV가 발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 녹화중계 영상.(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청사 내부에서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3층 서기실 실장'으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접견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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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은 지난 2017년 1월1일 오전 발표된 신년사 영상에서는 단상에 의지해 선 채로 연설하는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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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1월1일 김정은의 신년사 녹화중계를 방송하면서 '새벽 1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그대로 내보냈다가, 이후 장면에서 모자이크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은 대미(對美) 메시지로는 "역사적인 첫 조미 수뇌상봉(6.12 미북정상회담 지칭)과 회담은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북-미) 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6.12 조미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의 요구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발언했다.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라는 수사를 제외하면, 한반도 내 미 핵우산 철수를 노린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 '조선반도 비핵화'가 결국 본질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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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31일 북한 관영 선전매체 중 하나인 '조선의 오늘'이 청와대의 국가안보전략 발표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아직도 조선반도비핵화와 북비핵화라는 개념의 차이가 무엇이고 그것을 뒤섞어 쓰면 안 된다"고 강변한 논평 일부.(사진=대북동향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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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신년사 말미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단결과 협조를 계속 강화하며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사실상 반미(反美) 사회주의 국가 단결을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