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거짓평화는 전쟁보다 위험..."굴복으로 얻은 평화에서 600만명이 처형된 베트남"■■

배세태 2018. 12. 21. 09:51

거짓평화는 전쟁보다 위험...."굴복으로 얻은 평화에서 600만명이 처형된 베트남"

미래한국 2018.12.20 신원식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합참 차장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776

 

연속기획 / 대한민국 안보를 말하다

 

월남전쟁을 보면 월남군이 월맹 베트콩보다 훨씬 전력이 우세했다. 월맹군의 화력이라고 해봐야 박격포 정도가 전부였지만 월남군은 탱크와 전투기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월남군은 이미 썩었다.우리가 월남사태에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래도 월남의 응오옌 반 티우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월남의 수반들은 반공주의자였다는 사실이다. 월남 정부를 흔든 것은 야당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정부 자체가 나라를 북한 공산집단으로부터 지킬 확고한 의지가 있느냐는 의문을 맞고 있다.

 

지금 상태는 월남보다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한 상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평화 중에는 ‘거짓 평화’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일제 식민시기에 우리는 평화로웠다. 하지만 그 평화는 복종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렇다면 현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평화는 이와 다를까. 우리는 전쟁을 싫어한다. 전쟁은 우리를 파괴한다. 하지만 전쟁이 무서워 굴복의 평화를 얻는다면 이는 전쟁보다 훨씬 더 비참한 현실을 불러오게 된다. 그렇기에 더 나은 평화를 위해 싸운다. 다시 월남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75년에 월맹이 평화조약을 깨고 침공을 시작하자 응오옌 반 티우 대통령은 감당이 안 되자 미국으로 도망갔다. 그러자 부통령이 나서서 ‘내가 맞서 싸우겠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당시 베트남군의 팬텀기는 월맹군이 아니라 사이공의 대통령궁을 폭격했다. 이미 월남군마저 적화되었던 것이다. 그러자 부통령도 도망갔다. 그 다음 쯔엉반민 대통령이 됐지만, 그는 월맹에 바로 항복해 버렸다. 그러고서는 ‘드디어 평화가 왔다’고 선언했다. 자신이 ‘수백만의 베트남 국민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떠벌렸다. 우리 사회에는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청년들 중에는 정말로 쯔엉반민이 전쟁을 중단하고 월맹에 항복해 베트남에 평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이는 베트남 전쟁의 결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라 DMZ 한국군 GP가 철거되는 모습 / 연합

 

항복으로 얻은 평화체제, 학살된 베트남 국민

 

쯔엉반민의 항복으로 인해 600만명의 베트남인들이 처형당했다. 그리고 100만명의 보트피플이 발생했다. 그 가운데 약 10만명이 해상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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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습독재에 익숙했을 북한 주민 1000만을 죽이고 자신들의 체제를 확립한 북한 김씨 정권이 자유민주 체제인 남한을 접수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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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반적인 국민들, 자유의 공기를 숨쉬어 본 대한민국 국민들 가운데 얼마나 되는 이들이 평화라는 이름으로 남한을 접수한 북한 수령체제에 동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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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무력화로 평화가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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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하는 여러 정책들, 특히 평화를 내세워 하는 남북군사합의들을 생각해 보면 적화된 베트남의 쯔엉반민 정부를 연상하게 된다. 그런 길을 간다면 문재인 대통령 역시 불행을 면치 못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비겁하고 어리석었던 베트남 쯔엉반민 정권의 길을 가서는 안 된다.


※이 기사는 신원식 교수의 미래한국 대담을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