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 '文정부' 규탄집회…"경제부터 안보까지 흔들린다"
펜앤드마이크 2018.11.17 윤희성·김종형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44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 모여든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김종형 기자)
문재인 정권의 퇴진과 북한에 협력하는 자들을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서울 종로구)과 동화면세점 앞(서울 종로구), 서울역 구(舊) 역사 앞(서울 용산구), 종로타워 앞(서울 종로구), 대한문 앞(서울 중구) 등에서 각각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문재인여적죄고발국민운동본부, 태극기행동본부,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진실역사교육연구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자유대연합, 이선본 등 약 1400여개 우익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집회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3만명이었다.
집회 핵심 관계자인 이마리아 자유대연합 대변인은 "당초 종로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할 당시 인원은 1000여명이었지만 3만여명의 사람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번 집회에는 울산 등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도로를 가득 메웠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맞은편인 정부서울청사 방향 인도에도 태극기를 든 시민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고영주 변호사.(김종형 기자)
이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집회에 연사로 참가한 고용주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은 국회 의결이라는 정치적 결단과 헌법재판소 재판이라는 사법적 심사로 이뤄지는데,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무효가 되면 탄핵이 무효다. 그런데 국회 의결 절차에서 왜곡된 언론 보도로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왜곡해 의결이 진행됐다. 그러므로 탄핵은 무효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미 2013년에 문재인이 공산주의자이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적화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발언해 현재 재판 중이다. 이건 미리 (현재 상황을) 예측했다고 자랑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미리 알고 있는데도 막지 못했다는 책임감에 드리는 말씀"이라며 "하루빨리 이 무도한 반역 정권을 끌어내려면 좌익들이 사용하는 '통일전선 전술(공산당의 힘만으로 혁명이 어려울 때, 공산당이 아니더라도 정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규합하는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 애국세력끼리는 서로 비방하는 것을 삼가고 합류하는 사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잘잘못 따지는 것은 정권교체부터 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당부했다.
고 변호사는 이날 집회에서 "오늘 여기 온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며 그동안 우리나라를 지켜온 국가 중심세력"이라며 집회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고 변호사는 91번이나 열린 태극기 집회에 출장으로 한 번 결석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참가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김종형 기자)
기독교 단체들이 주도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집회는 '문재인 정권 퇴진 대국민 총궐기’라는 이름을 걸었다. 본 집회 시작 전 구국기도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대한민국이 건국 후 70년 만에 자랑스러운 세계 선진 10대 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한미동맹, 그리고 기독교 입국론이라는 4대 기둥 위에 대한민국을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김일성 이후 공산주의·계획경제·주체사상으로 통지해 70년 만에 전 세계 최악의 테러국가, 인권 탄압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대한민국과 북괴의 체제 경쟁은 이미 우리의 승리로 끝났지만, 북에서 날아온 일부 사상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연합해 청와대를 점령했다"며 "문재인은 국민 동의 없이 북한에 자주 드나들고 있고, 이를 민간에 알리지도 않고 있고 최근 비행기를 한 대 더 썼다는 내용이 국감에서 밝혀졌는데, 이 내용은 반국가 여적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우익 세력의 규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온 사람들끼리 총질을 해서는 안 된다. 김정은을 증오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면 다 우리 편이라고 인식해야 한다"며 "이미 우리는 진실 싸움에서 이기고 있고, 다음은 정의의 싸움·법의 싸움이 될 것이다. 결국에는 대한민국이 바로 서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중홍 국본 사무총장은 "북한이 군사무장을 해제하지도 않고 무기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측만 무장해제를 하고 있다.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김정은에 항복한 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능라도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8000만 국민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한 새로운 조국은 자유대한민국이 아니라 북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한 도태우 변호사는 "태극기 운동은 3단계 발전은 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단계는 박근혜를 탄핵해 법치를 파괴한 것에 직감적으로 저항한 것이다. 탄핵 무효로 시작된 태극기 물결은 두 번째로 이행됐고, 입법·행정·사법 모두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문 정권에 반대하는 3단계 운동이 시작됐다"며 "애국 태극기 운동은 명확히 결의해야 한다. 김정은 체제 종식 없이는 한반도 평화가 없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김종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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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한애국당 서울역 구 역사 앞 집회 현장, 일파만파구국연합 동화면세점 앞 집회 현장,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청년들, 종로타워 앞 난민대책국민행동 집회 현장.(김종형·윤희성 기자)
서울역 구 역사에서는 대한애국당이 91번째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대한애국당 측은 2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조원진 의원이 주도하는 집회에는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단체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동참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일파만파구국연합(대표 김수열)이 주최한 집회가 있었다. 주최 측 추산 인원은 5000명 정도였다.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는 구국동지회가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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