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합의 본 폼페이오, 강경화에 뭐 하는거냐 격분"
중앙일보 2018.10.10 서울=유지혜 기자, 도쿄=윤설영 특파원
https://news.joins.com/article/23034415
"남북정상 군사분야 합의에 격노"
"미측과 협의는 커녕 통보도 없어"
아사히 "북. 핵리스트 제출 있을 수 없다며 거부"
"한국,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 타협안 제시"“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냐”
지난달 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목소리는 격노로 가득했다고 한다. 전화 상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0일 최근 남북 화해 무드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크게 화를 낸 소동이 있었다고 전하며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왼쪽)이 7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신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이 크게 화를 낸 이유는 지난달 18~19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 중 군사분야 때문이었다. 미군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임은 물론이고, 한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상세한 설명이나 협의가 없었다고 한다.
특히 미국 측이 화를 낸 것은 남북 군사경계선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그간 한·미 양국 군은 이 지역 상공에 수시로 정찰기 등을 띄워 북한군을 감시해왔다. 그런데 이 길이 봉쇄되어버리면 북한을 향한 눈을 가려버리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군사분야 합의서에 한·미 군사훈련을 제한하는 항목도 포함돼 있는데, 미 의회에서는 “한국은 이미 주한미군이 없어도 되는 걸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7일 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마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고 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만찬 협의를 갖고, 폼페오 장관의 금번 방북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사진 외교부]
이 신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의에 응하겠다고 약속한 걸 보면, 핵위기가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처럼 보이지만 냉정히 상황을 바라보면 현실은 정반대라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도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종전선언 체결과 비핵화 리스트 제출을 놓고 치열하게 샅바싸움을 벌였다는 소식을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주한미군 철수나 유엔사령부 해체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대상 리스트 제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부했다고 한다.
폼페이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만남. 2018.10.7 [사진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미국 사찰단 수용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의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시설 및 우라늄 농축시설도 폐기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끝내 ‘핵 리스트 제출’에는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비핵화 대상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를 제출하지 않는 한 종전선언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에 기반해 "현시점의 조치로는 종전선언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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