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PC 좌파] 왜 서유럽/미국에 친중파가 많을까?▲▲

배셰태 2018. 10. 10. 09:39

※왜 서유럽/미국에 친중파가 많을까?

 

길이 눈에 보인다. 경제전쟁으로 중국 손발을 묶고, 북한을 접수평정하면 된다. 게임 끝이다. 한편으로는 중국인들의 심리를 바닥부터 뒤집을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WMD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서유럽/미국의 PC 좌파들은, 이 길을 은폐하는 연막을 잔뜩 친다.

 

- 중국 길들이기는 실패한다. 미국에도 손해가 막심하다.

- 북한을 다자간 협상으로 끌여들여 스텝 바이 스텝으로 비핵화시켜야 한다.

 

이런 식의 연막이다. 한마디로 중국을 아작내는 길을 은폐하려 시도한다.

 

왜 그럴까?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중국이 '정신의 고향'이기 때문에 그럴 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한때 유행하던 구절.. "머리는 중국을 기린다" China in the head...

 

우리에겐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나지 않는다. 왜? 우리는 20세기에 중국(중공)과 가장 지독하게 싸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6.25 때...

 

그러나 서유럽/미국은 다르다. 중국(중공)은 대륙의 항일전선을 선도한 '진보적 세력'이다. 단 한번도 중국(중공)과 싸우거나 살벌한 어깨싸움을 벌인 적 없다. 특히 1972년 닉슨-키신저 체제 때에는 반소 전선의 파트너였고, 1982년 등소평 집권 이후엔 [세계질서의 총아]로서 중국을 육성했다.

 

게다가..게다가... 서유럽/미국 PC 좌파의 고향은 중국 모택동이다.

 

1940년대, 1950년대만 해도 소련 공산주의가 체제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 체제의 실무 설계자 중 하나이자, 유럽 최강의 헤겔 철학자였던 코제프만 해도, 소련 체제가 승리할 것이라 내다 보았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은 1950년대말부터 바뀌었다. 소련/공산주의 체제의 우스꽝스런 비효율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1960년대가 되면 체제 경쟁에서 소련 공산주의가 이기기 어렵다는 생각이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서유럽의 좌파는 이때 '혁명 모델에 대한 갈증' 막바지로 몰린다. 이들은 "혁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 화두부터 다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중국 공산혁명은,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근본부터 성찰하고 개념정립해야 한다'는 영감을 자극했다. 왜? 중국 적화 이전의 공산혁명은 [노동자, 도시, 순간적 폭동]를 핵심 개념으로 삼는다. 반면 중국 공산혁명은 [농민, 농촌, 지구전 게릴라]를 핵심 개념으로 삼는다. 중국 적화는 '혁명'의 컨셉을 바꾸었다.

 

1960년대 말 서유럽 좌파들은 모택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그 결론은?

 

{정치권력의 장악 보다 훨씬더 근본적인 것이 있다. 혁명은 사회 해체이다. 권력이 아니라 해체가 혁명의 본질이다.}

 

모택동주의가 없었다면 좌파 포스트모더니즘도, PC도 발전하기 어려웠다. 모택동의 노가리 속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이나 PC라고는 전혀 없다. 그러나 [혁명을 다시 정의해라! 혁명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들고 파라!]라는 [혁명적 태도]에 관한 한, 모택동은 '위대한'(?) 영감의 원천이었다. 악마적 영감....

 

지금 서유럽/미국 좌파의 사상적 기초인 포스트모더니즘과 PC는, 모택동 피바다 속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서유럽/미국 좌파들이 기를 쓰고 중국을 보호하려 든다. 자신들을 태어나게 만든 자궁을 보호하려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본능 아닌가?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10.09

(이선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