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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100여개 채널… '휴대폰 고화질 TV' 등장

배셰태 2011. 1. 16. 16:17

[단독] [오늘의 세상] 내 손안의 100여개 채널… '휴대폰 고화질 TV' 등장

조선일보 IT/과학 2011.01.15 (토)

 

스카이라이프, 3월부터 스마트폰·태블릿PC서 실시간 방송 서비스
지상파 DMB보다 채널 수 많고 화질 좋아… 해외서도 볼 수 있어  

오는 3월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100여개의 방송 채널을 실시간 고화질(HD)로 볼 수 있게 된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이런 신개념 서비스를 3월부터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서비스가 제공되면 와이파이(무선 인터넷) 지역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를 통해 스카이라이프의 모든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단 3G 지역에서는 데이터 요금제와 로밍 조건에 따라 추가 요금이 나오거나 화면이 간혹 끊길 수 있다. 올 하반기 데이터 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5배 이상 빠른 4G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화면 끊김의 우려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스카이라이프는 전망했다

 

 

그동안 휴대폰으로 TV를 볼 수 있는 DMB가 있었지만 채널 수가 적고 화질도 기존 TV보다 훨씬 떨어졌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TV를 켜고 똑같은 화면이 불과 8~9초 후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나오는 장면을 시연했다. 이 사장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 아이폰의 숫자를 누르자 원격 리모컨이 작동하듯이 TV의 채널이 먼저 바뀌고 곧바로 아이폰도 그 화면으로 따라서 바뀌었다.

이 사장은 "
미국
의 위성방송 에코스타와 기술 협력을 통해 새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우선 3월에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 서비스를 선보인 후 갤럭시S 등 조만간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도 같은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기존 스카이라이프 가입자에게 셋톱박스 추가 구매비용 외에 별도의 이용료는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셋톱박스를 추가로 구매해 거실에 설치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에 무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된다.이후 앱을 실행시키면 다른 조작 없이 TV 방송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원격 리모컨처럼 활용해 채널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시청자가 쿡TV스카이라이프에 가입했다면,
KT
의 쿡TV가 제공하는 수만 편의 영화·드라마를 VOD(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서 보는 것) 방식으로 아이폰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기존의 위성방송은 집에 설치된 위성 안테나가 방송 신호를 받아 셋톱박스로 전달하면 이를 TV에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새 기술은 여기에 셋톱박스를 하나 더 추가해 똑같은 방송신호를 인터넷 공간에도 동시에 뿌리고 이를 스마트폰이 받아내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집에서 TV를 켜놓지 않아도 두 셋톱박스에 전원이 들어와 있으면 집 밖에서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통해 TV를 볼 수 있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해외 출장을 가서도
한국
의 방송채널을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