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현대정보는 수집보다 분석이다...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배세태 2018. 8. 25. 19:43

※현대정보는 수집보다 분석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란 말이 있습니다. 말인즉.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그걸 이어 붙여야 목걸이도 되고 팔찌도 된다는 말이지요. 여기서 구슬이란 각개의 정보입니다. 소위 낱 정보라고 합니다. 낱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그걸 꿰어 붙여서 분석해야만 정보로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20년전 만해도 정보라하면 정보 수집이 더 중요 했어요. 당연히 인원이 많이 필요했지요. 정보 분석은 2차 과제였지요. 그런데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이젠 수집은 문제가 안됩니다. 인터넷이 들어간 곳은 그게 어디든.. 막 말로 독도에서도 정보수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보수집이 쉬워지니 수집된 정보의 가치를 분석하는게 중요하게 됐습니다. 왜냐면 수집이 쉬우니까 정보가 여러 갈래로 수집되고, 수 많은 악질 역정보가 섞여있고 아예 근거도 없는 정보도 있습니다. 그런걸 걸러내는게 힘듭니다. 그래서 취합된 진성 정보를 크로스 체크하고 다시 스크린하여 보석을 가려내고 결론을 추론하는 겁니다.

 

아주 쉽게 예를 들어 1. 어제 비가 많이왔다. 2. 갑돌이는 오늘 서울간다 3. 강물이 불어서 강을 건너지 못한다 4. 갑돌이의 집에서 북쪽으로 3킬로 거리에 다리가 있다. 5. 갑돌이는 무사히 서울에 도착했다. 이상 5개의 정보가 각개로 수집 됐다면... 일단 수집된 정보에는[갑돌이가 다리를 이용해 강을 건넜다]라는 정보는 분명히 없어요.

 

그러나 수집된 5개의 정보를 크로스 체크해 추론하면, [어제 비가 많이왔다. 서울 가는 갑돌이는 강물이 불어서 못 건너고 3킬로 북쪽의 다리를 이용해 강을 건너서 서울에 도착했다.] 란 추론이 가능합니다. 이게 정보 분석입니다.

 

내가 쓰는 글엔 인터넷으로 수집된 정보에다,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 수집한 정보를 넣어 크로스 체크하고 추론해 낸 것을...[추론]이라는 전제로 쓰거나, 그 추론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그걸[결론]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동안 내 추론과 결론이 현재까지는 크게 틀린적은 없는듯해서 다행입니다.

 

# 사족; 이 글은 내글의 정보출처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 씁니다. 나는 정보계통에서 한번도 일하지 않았어요. 단지 학문으로의 호기심이 있어서 공부는 했습니다.

 

출처: 손병호 페이스북 201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