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트럼프 뜻대로 될 것...한국 적화 안된다' NSC 장담"

배셰태 2018. 8. 19. 10:51

김성민 "NSC, 김정은 반응 예상하고 있었다"

뉴데일리 2018.08.17 전경웅 기자

http://www.newdaily.co.kr/mobile/mnewdaily/article.php?contid=2018081700168

 

[인터뷰] 자유북한방송 대표 "'트럼프 뜻대로 될 것... 한국 적화 안된다' NSC 장담"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암 투병 중임에도 미국 등을 찾아 북한인권운동 지원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美상·하원 의원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광복절 축하 메시지가 지금도 계속 자유북한방송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모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와 수잔 숄티 美디펜스 포럼 대표의 노력 덕분이다.

 

김성민 대표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자유북한방송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무실에 가니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美하원의원의 광복절 메시지가 도착한 직후였다. 전임 美하원 외교위원장이었던 로스레티넨 하원의원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나 또한 쿠바 카스트로 정권의 억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던 이민자였다"며 “북한 주민 여러분의 인권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며 美정부가 북한인권법을 적극 이행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민 대표 “미국 가서 NSC와 부통령실 관계자 만났더니….”

 

암 투병 때문에 한동안 활동을 자제했던 김성민 대표는 물밑으로 여전히 활발했다. 지난 7월 말에는 미국을 찾아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 상·하원 중진의원들을 만났다고 한다. 수잔 숄티 대표와 동행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미국에 다녀온 뒤 그동안 내가 했던 주장을 한동안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주장’이란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북한이 쳐놓은 프레임에 맞춰 움직이게 될 것이고 결국 지는 게임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김정은의 거짓 비핵화 약속에 트럼프가 속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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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민 대표가 미국에서 만나고 온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2016년 대선 전 트럼프 美대통령과 경선 경쟁상대였다. ⓒ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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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백악관 방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를 설명하며 “저들은 마치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북한에 대해 공부한 사람들 같았다”며 “현재 북한의 상황을 탈북자인 저보다도 구체적으로, 정확히 알고 있어 소름끼칠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설명이다.

 

저는 美北정상회담을 준비할 때부터 북한과의 협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봤다. 예를 들어 최선희 北외무성 부상이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죽자고 달려든다. 북한의 대남대미 통일전략은 누구 한 사람의 머리 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 3대 세습 독재를 거쳐 쌓여온 것이다. 이 전략을 관철하지 못하면 죽음이다. 반면 미국 측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대사를 하던 사람이 나와 북한과 협상을 한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경우 날짜까지 정해진 상황이어서 미국은 거기에 대북전략을 맞춰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죽기 살기로 덤비는 북한과의 협상은 이미 진 게임이었다.”

 

美대북정책 기획자들, 김일성 종합대 유학생처럼 북한 잘 알아

 

김 대표는 “그러나 美NSC와 부통령실은 내 생각을 이미 다 꿰고 있었다”고 전했다. NSC와 부통령실 관계자는 김 대표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혹시 당신이 하려는 주장이 ‘북한은 미국과의 회담을 통해 경제제재 완화를 시도하고 한편으로는 통일을 위한다며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이것이 달성되면 자연스럽게 평화협정을 맺고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며, 결국에는 적화통일이 될 것’이라는 내용 아니냐.”

 

이 밖에도 한국 내 탈북자 사회나 우파 사회에서 우려하는 적화통일 우려와 종북세력의 전략 등을 정확하게 꿰고 있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美NSC와 부통령실 관계자들을 만나고 나오면서 동행했던 수전 숄티 대표에게 “북한인권운동에 10년 넘게 활동해 온 당신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침해 문제는 줄줄이 말하겠지만 북한 노동당의 대남대미 전략을 쉽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저 사람들은 마치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북한에 대한 공부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숄티 대표 또한 이에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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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백악관 NSC 관계자들은 김성민 대표에게 "당신이 걱정하는 적화통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美NSC와 부통령실 관계자들은 그에게 이런 이야기도 했다고 한다. “당신이 우려하는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결국에는 트럼프 뜻대로 될 것”이라며 “대신 김정은은 태어나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겪고, 결국 트럼프의 뜻을 이행하게 될 것으로 본다. 한 번 지켜보지 않겠느냐”고.

 

美백악관 관계자들 “당신이 우려하는 적화통일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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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 같은 방미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미국 최고의 북한전문가들이 어떤 패를 갖고 있는지는 보지 못해 속상하지만 어쨌든 美정부의 의사결정과정에 있다는 것을 보고 느낀 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내 생각을 관철하는 것을 중단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당분간 이들을 믿고 중단하려 한다”면서도 “사실 아직도 미국에서의 경험 때문에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그의 생각이란 “지금 트럼프가 바보짓을 하며 김정은에게 속아 끌려 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美北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美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속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케빈 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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