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요즘 다시 뜨는 이유
펜앤드마이크 2018.08.09 양연희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8716
VOA 한국어판(화면 캡처)
미국 정부의 대북(對北)방송으로 흔히 여겨지던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요즘 한국에서 다시 뜨고 있다. 한국 정부와 국내 언론은 믿지 못하겠다며 VOA 한국어판을 직접 챙겨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왜일까?
지난달 17일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밀입국 의혹이 미국의 한 언론에 의해 국내에 처음 보도됐다. 바로 미국의소리(VOA)방송이었다.
VOA는 이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연례보고서 수정본에 근거해 러시아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두 차례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 됐다고 전했다(이후 북한산 석탄은 한국에서 ‘환적’된 것이 아니라 한국의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등에 최종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국내 언론에 의해 보도됐다).
또한 VOA는 선박의 위치 추적 장치인 마린 트래픽스를 이용해 북한산 석탄을 국내에 들여온 후에도 선박들이 수십 차례 한국을 제집 드나들 듯했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들이 한국항에 정박 중임도 가장 먼저 알렸다. VOA가 지속적으로 한국정부 및 기업들을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전 세계 대북제재 전선에서 이탈하려는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못마땅한’ 시선을 짐작케하기 때문이다.
VOA는 미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제방송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설립됐다. 당시 미 국무부 소속 국제협력국에서 나치 치하의 독일 국민들을 대상으로 독일어 뉴스 방송을 시작했다. 같은 해 이승만의 노력으로 한국어 방송도 시작됐다. 이때 경성방송국 지원들이 이 방송을 듣다가 일제에 발각돼 탄압을 받은 항일단파방송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소 냉전시절에는 공산권 국가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자유세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970년대 이후 일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방송이 중단됐다. 냉전 붕괴 후 2000년대에는 폴란드어, 체코어 방송도 중단됐다.
하지만 한국어 방송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의해 공영방송 등 상당수 국내언론이 친북성향으로 변질됐고 전통적으로 우파 성향 국민을 대변하던 이른바 '주류(主流) 신문' 및 계열 종편사들조차 '탄핵 정변' 당시의 심각한 왜곡보도 행태와 문재인 정권 출범 후의 '권력 눈치보기'로 불신받게 된 현실에서 VOA는 우리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북한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의중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중략>
1942년 나치 치하 독일인들에게 자유의 복음을 전했던 VOA는 단파 라디오 방송에서 출발해 현재 인터넷 방송과 위성방송도 겸하고 있다. 전 세계에 40개가 넘는 언어로 TV, 라디오 콘텐츠 등을 방송한다. 2016년 VOA방송은 매주 약 1800시간 분량의 라디오와 TV프로그램을 전 세계 약 2억 3660만 사람들에게 제공했다. 직원은 약 1000명이며 1년 예산은 2억 1850억 달러에 이른다.
곧 대한민국 건국 70주년이다. 2018년 자유대한에서 제대로 된 뉴스를 보기 위해 국내 언론이 아니라 VOA를 찾아야만 한다는 현실이 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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