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전사 정미홍, '관대하라!'며 영면
올인코리아 2018.07.26 허우 기자
http://m.allinkorea.net/a.html?uid=38277&page=1&sc=&s_k=&s_t=
폐암을 감추고 박근혜 대통령 사기탄핵 반대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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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기탄핵 반대와 무죄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집회에서 선두적으로 연사의 역할을 했던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60·전 KBS 아나운서)가 25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정 전 사무총장의 측근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는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고 더 강하게 좌파와 싸웠다. 조(원진) 대표님 지원 유세 및 애국당 창당과 발전에도 애를 썼지만 병세가 악화해 당을 나오셨다”며 “‘내가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는데’ ‘관대하라’고 말했다”며 고인의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고 한다. 관용과 단결의 유언이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고 밝혔고, 애국당 관계자도 “(정 전 사무총장이) 자택에서 별세하셨다, 지병을 앓고 계셨다”고 설명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라고 한다. 대한애국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27일 2시에 서울역에서 고 정미홍 대표를 위한 애도집회를 가진다. 고 정미홍 사무총장은 조원진 대표에게 마지막 보내신 문자를 통해 “본인 몫까지 더 강력하게 싸워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알려졌다. 강고한 태극기 구국투쟁을 당부하고 영면한 것이다.
정미홍 전 사무총장의 빈소에 다녀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태극기를 들고 같이 웃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하며 “부디 거짓선동 없는 곳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길”이라며 “故 정미홍님 빈소에 갔더니 비서가 고인의 유언을 전해준다. 내게 미안하다고... 그 뒤에도 몇 마디가 더 있었는데 난 그 미안하단 소리에 울컥해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이어 “미안할 게 뭐 있나?참 마지막 가는 길에도 도리어 사람을 미안하게 만드네”라며 “부디 거짓선동 없는 곳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한 네티즌(백색의열단)은 “온갖 고통 마다하지 않고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 무죄와 문재인 하야를 더 크게 외쳤으며, 끝내는 자신의 몸 허물어지는 것은 돌보지도 않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당신께서는 투쟁했으며 태극기 국민들과 고락을 함께 할 수 있었던 날을 끝으로 회상하고 사라져갔다”라며 “그녀가 오늘 서럽던 소풍을 마쳤으며 저 멀리서 우리들과 다시 만나 태극기를 휘날리며 춤출 꽃동산에 씨를 뿌리고 있다”고 애도했다. 그는 “죄 없는 이를 살려야 한다 목놓아 외치던 당신이 남긴 태극기 물결 따라 정의 역사도 도도히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허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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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배진영 기자: '투사 정미홍'이 마지막 남긴 글
우리 사회 좌경화 보고 우파 운동 나서... "옳다고 믿는 바대로 마지막까지 맞설 것"
25일 타계한 정미홍 정의실현시민연대 대표는 많은 국민에게는 88서울올림픽 당시 메인앵커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그의 행보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는 ‘투사’였다. 그는 루푸스병이라는 희귀난치병과 용감하게 싸웠고,좌파 세력과도 치열하게 싸웠다.
먼저 그는 루푸스병이라는 희귀난치병과 싸운 투사였다. 그가 병에 걸린 것은 88올림픽 이후 미국유학 시절이었다. 정 대표는 2012년 4월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음식이 안 맞아서 잘 못 먹기도 했고 잠시도 쉬지 못하고 달려와 지친 상태에서 어느 날 쓰러져 검사를 받았는데 루푸스라고 하더라"고 회고했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라고 하는 이 병은 주로 가임기의 젊은 여성 등에게 발병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인체의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으로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병.
정미홍 대표가 병으로 쓰러졌을 때 동료 유학생이 그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미국 병원 규칙상 가족이 아니면 병실에 함께 있을 수 없다고 하자 그는 약혼자라고 둘러대고 그녀의 곁을 지켰다. 그가 정 대표의 남편이다. 정 대표는 생전에 남편에 대해 “내가 루푸스병 환자라는 걸 알고도 결혼해 준 사람” “나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하곤 했다.
정미홍 대표는 이후 ‘루푸스를 이기는 사람들(루이사)’을 만들어 루푸스병 환자들과 정보를 나누고 격려하는 일을 해왔다. 정미홍 대표는 열혈 우익투사이기도 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 헌법가치 수호, 법치주의 확립을 통해 아름답고 정의로운 선진국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정의실현시민연대를 만들어 대표를 맡았다.
정 대표 2016년 1월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김성환 노원구청장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해 8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판결이 나오자 정 대표는 “판사들이 상황 판단을 너무 못하고 있다”면서 “경험 많은 어느 분의 말씀이 서울중앙지법의 판사들 중에 이상한 판결을 내리는 좌편향 내지 종북판사들이 많다고 한다. 판사에 사건을 배정하는 게 법원행정처인데 법원 노조가 가장 좌익 강성이란 말을 하는 분도 계셨다”고 반발했다.
정 대표는 “이적단체 한총련 전신인 전대협 출신, 자본주의 부정하는 공산주의 서적까지 공무원들에게 읽힌 후, 논술로 인사고과 반영, 이적단체 진보연대 공동 위원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임명, 김일성이 민족영웅이라는 종북교수를 동원해 주민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주입한 구청장이 종북이 아니면 누가 종북이냐”고 비판했다. 2015년에는 자신을 ‘극우’라고 비판하는 글을 상습적으로 올린 블로거를 고소, 2000만 원의 배상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2016년 최순실 사태 이후에는 태극기 집회 등에 메인 연사로 적극적으로 나섰고, 조원진 의원 등이 만든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정미홍 대표의 이런 행보에 대해 의아해하는 이들도 많았다. 1995년 조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조순 시장 밑에서 홍보담당관, 의전비서관등을 지냈고, 2000년 총선에서는 정대철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대체로 중도 성향의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정미홍 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에게 “이념 문제 같은 건 잘 모르고 살았는데, 노무현 정권을 거치는 동안에 우리 사회가 엄청나게 좌경화된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나서게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에도 정미홍 대표는 정미홍TV,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활발하게 자신의 주장을 폈다. 작년 10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 해 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말고"라며 "외국 나가 다른 나라 정상 부인들과 말 한마디 섞는 것 같지 않던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이라는 글을 올려 ‘막말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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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대표는 지난 4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https://www.facebook.com/miihong.jung/posts/1511014022361545
오랜만에 기운을 내어 적어봅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셨던 여러분! 감사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또 봄이 왔습니다. 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낍니다.
그러나 봄은 왔지만 여러분과 저의 마음은 아직 겨울인 것 같습니다. 제 평생에서 태극기를 든 그 수많은 분들과 함께 겨우내 외치고 울었던 경험은 가장 큰 감동이었고 아픔이었습니다. 우리의 외침으로 정의와 진실이 승리하고 자유민주주의가 진정한 봄을 맞이할 것이라 믿습니다. 돌이켜보면 보람된 세월이었습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다 너그럽지 못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동지들, 저와 함께한 많은 분들, 제가 서운하게 해드린 점이 있다면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방송을 오래 쉬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합니다. 그간 저의 활동에 대한 여러 힘들의 압박이 많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정적 면에서나 운영 면에서 겪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옳다고 믿는 바대로 마지막까지 맞설 것입니다.
저로 인해 제 동지들이 힘들까 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저와 여러분의 뜻을 잘 헤아리는 후배가 방송과 단체를 맡게 될 것 같습니다.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책을 쓰다가 사정상 중단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뜻을 함께하던 후배들이 제 대신 마무리를 하여 펴낼 것 같습니다.
여러분! 항상 희망을 품으세요. 희망을 놓지 않고 믿는 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후회도 없을 것이라 봅니다. 후회 없는 삶은 어떤 두려움도 갖지 않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저는 어디에 있든 여러분의 그 마음을 간직할 것입니다. 저를 성원해 주셨던 분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 밖에 애국당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시는 태극기 정치인들, 보수원로 선생님들 등께도 행운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늘 간직하고 여러분의 기억 속에 제가 있는 한 우리는 언제나 하나이고 영원하다고 봅니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파이팅!>
행간에서 시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이때 정 대표는 폐암과 싸우고 있었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파이팅!’이라고 했지만,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고인의 페이스북과 SNS상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 발인은 7월 27일이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4660&Newsnumb=201807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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