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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모바일의 결합이 주는 새로운 가치

배셰태 2011. 1. 3. 16:42

[터치! 모바일월드] - SNS와 모바일의 결합이 주는 새로운 가치

한국일보 IT/과학 2011.01.03 (월)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바일 시대가 활짝 열렸다. 급성장한 모바일 시장에서 최대 수혜주는 제조사도 통신사도 아니라 이용자가 즐겨 사용하는 서비스, 즉 ‘킬러 앱’을 개발한 서비스사다. 이는 ‘www’이 대중화되면서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 회사는 컴퓨터를 만든 삼보컴퓨터도 아니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던 KT도 아니었고 다음과 G마켓이었던 것을 떠올리면 된다.

 

그렇다면 모바일 서비스 가운데 킬러 앱이라고 불릴 만한 것은 무엇일까. 메일, 카페, 블로그, 검색 등이 주된 서비스였던 웹과 달리 모바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700만대를 넘어서면서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분야는 트위터, 페이스북, 요즘, 미투데이와 같은 SNS였다. 이처럼 SNS가 뜨고 있는 까닭은 모바일과 찰떡궁합이라는 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휴대폰)은 지인들의 연락처가 기록돼 있다. 또 통화목록을 보면 얼마나 자주, 최근에, 많이 누구와 통화했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결국 스마트폰은 관계지향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와 현재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고, 무슨 생각을 하는 들여다보기를 원하는 스마트폰의 특징은 SNS로 재해석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SNS에 접속하면 현재(When), 그곳에서(Where), 발생한 사건이나 자신의 생각(What)을 손쉽게 등록할 수 있다. 또 트위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사진이나 내가 있는 위치정보와 함께 글을 올릴 수 있다. 이렇게 등록된 글은 내 주변은 물론 내게 관심이 있는 그들에게 빠르게 퍼져 나간다. 작은 이슈는 SNS를 통해 눈덩이처럼 커져 전 세계에 전파된다. 실제 SNS를 통해 ‘나비효과’가 발생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스마트폰이 SNS와 결합해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는 지난주 전국에 걸쳐 내렸던 폭설 소식이 실시간 검색(goo.gl/25zEj)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다는 점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검색에서 ‘눈’을 검색하면 전국 각지에서 사용자들이 PC와 스마트폰으로 올린 눈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방송, 신문 등 기존 매체에 의존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해 전국 곳곳의 폭설 정보가 그토록 빨리 등록됐고, 동시에 전파될 수 있었다.

 
이렇듯 스마트폰, 그리고 SNS는 생활을 중심으로 정보 생산 및 소비, 그리고 유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지현∙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