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의 대 북한 미치광이 협상술

배셰태 2018. 6. 8. 16:03

※트럼프의 미치광이 협상술

 

협상에 미치광이 협상전술이란게 있어요. 자신을 미치광이로 포장하는 겁니다. 미치광이란 예측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나의 언동을 의심하게하고 예측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러니 협상의 단계마다 상대는 혼란에 빠집니다.

 

지금 트럼프가 그 미치광이 협상술을 사용합니다. 냉온탕을 정신없이 왔다 갔다합니다. (슬프게도 우리는 그 때마다 트럼프 따라서 냉온탕을 오가며 一喜一悲 합니다.) 트럼프는 어떻게 해서라도 김정은을 싱가폴로 끌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겁니다.

 

사실 김정은은 평양이라면 모를까 싱가폴로 진짜 갈 확률은 10%도 안됐을겁니다. 도저히 평양을 떠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협상술로 가는척 했을 뿐인데, 트럼프의 작은 미끼를 물었다가 점점 끌려들어 가더니 지금은 몸의 거의 다가 들어갔어요. 여기서 몸을 뺏다가는 몸이 두동강나요. 이 정도만으로도 트럼프에게 모든 명분이 충족됐습니다.

 

성질급한 분들은 왜 북폭을 안하느냐?며 트럼프에게 삿대질입니다. 답답하지요. 북폭은 비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김정은은 당연히 폭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했겠지요.

 

이미 폭격 받을만한 중요 부대의 주변에 민간인들을 대거 이주시켰습니다. 방패를 만든 것이지요. 그래서 아무리 스마트하게 콕 찝어 폭격해도 적어도 수천명, 많으면 수십만 민간인의 희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완성핵은 포로 수용소내에 숨겨놓아 폭격을 원천 봉쇄했습니다.(그래서 모든 포로 수용소를 사찰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으로서는 대단히 부담되는 그림입니다.(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시 폭격은 민간인 대량 학살임을 꼭 강조하고, 미국은 관여치 않는다는 것을 꼭 대답합니다.)

 

만약 부시나 오바마 같이 선비같은 대통령이라면 김정은은 북폭 걱정을 안 할 겁니다. 그들은 정상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 북폭을 못한다는 것을 아는겁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달라요. 미치광이입니다. 미친자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그러니까 김정은이 겁먹는겁니다. 트럼프는 대내외적으로 자신을 미친자로 인식시켰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트럼프는 진짜 미친척하고 실제로 폭격 할 겁니다.

 

트럼프의 미치광이 협상술은 1. 정의용의 회담 제의를 즉각수용 2. 싱가폴 회동 갑자기취소 3. 돌연 회담재개등으로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국제적인 관례로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을했습니다. 그 때마다 세계는 미치광이처럼 전혀 예측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어요. 그러나 사실 트럼프의 그런 행동은 고도하게 계산된 과정이었습니다. 트럼프는 미치광이 협상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한 겁니다.

 

내가 트럼프는 절대 한국을 버리지 않는다고(희생없이 핵폐기 성공) 계속 주장하는 것은, 그 협상술의 ABC가 그대로 실행되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책 내용에도 이런 협상술이 있습니다.)

 

# 사족; 미치광이 전술은 통치자의 통치술에도 있어요. 도저히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부하들과 국민들이 딴짓 못하고 추종케 합니다. 그 전술을 김정은이 써먹었어요. 고모부이자 사부이자 후견인 장성택을 콩가루로 만들어서 죽인 행위가 바로 미치광이 통치술의 시작입니다.

 

그후로도 긴장이 풀렸다 생각되면 수십명의 장군들을 졸았다는둥 말도 안되는 이유로 공개처형해서 전군과 인민을 전율케한 짓이 미치광이 통치술입니다. 단 김정남을 죽인건 그 전술에 더하여, 중국이 자신을 대체 할 수 있는 상대를 제거하여 중국의 대 북한 입지를 좁혔다는 의미도 있어요.

 

출처: 손병호 페이스북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