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의 협상술...김정은을 옥죄기 위해 던지는 '당근'■■

배셰태 2018. 5. 15. 17:24

※도널드 트럼프의 협상술


트럼프가 김정은을 옥죄는 내용을 세 번째 씁니다. 그동안은 트럼프가 김정은을 압박하는 내용만 썻는데,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던진 당근을 씁니다.

 

트럼프의 협상술은 한 개를 압박하면서 한 개의 미끼를 던지고 한 개의 칭찬을 주었습니다. 그 미끼와 칭찬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김정은이 도저히 외면 할 수 없어서 단계마다 트럼프의 조건을 덥썩 물었습니다.

 

1. 김가 3대는 70년동안 세계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고 싶은 염원이 대단했지요. 제일 빠르게 인정받는 것은 자유진영의 정상들과 만나는 것이지만 지난 70년간 자유진영의 변변한 정상과 만난일이 없어요. 그런데 무려 미국의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미끼를 트럼프가 던진 겁니다. 대신 나를 만나려면 이러이러한 조건이 성립되야 한다는 압박이 줄줄이 사탕처럼 병행하지요.

 

2. 트럼프는 평양으로도 갈 수 있다고 선듯 말했습니다.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경천동지 할 업적이 눈에 보였지요. 트럼프 협상의 기술중 "선방을 쎄게하라"가 있는데 그게 트럼프 협상의 전가의 보도입니다. 그걸 김정은이 용코로 맞은겁니다. 물론 평양을 가기 위한 트럼프의 조건이 나왔고 칭찬과 압박이 병행됐습니다.

 

이 때쯤 트럼프의 트위터에 “김정은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트럼프 밀당의 진수가 시작된 것인데, 김정은은 “옳치 트럼프가 드디어 걸렸다”고 생각 했을겁니다. 트럼프가 김을 칭찬하는 멘트가 나올 때는, 꼭 김이 미국의 조건을 고민 할 때였습니다. 김이 감켜드는 순간들입니다.

 

3. 협상이 진행될수록 평양은 슬그머니 없어지고, 이번엔 판문점으로 간다는 말을 흘렸습니다. 김정은은 평양만큼은 아니지만 졸개인 문이 있는 판문점이 어디냐?하고 트럼프의 미끼를 또 물었습니다. 당연히 또다른 조건과 협박과 칭찬이 나왔습니다.

 

4. 우여곡절 끝에 결국 싱가폴로 장소는 결정됐습니다. 사실 트럼프는 처음부터 싱가폴로 생각했을 겁니다. 평양이나 판문점은 애시당초 고려도 안했지만 협상술로 써먹은 것이지요. 장소를 미끼로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낸 것입니다,

 

5. 회동 날자로도 트럼프의 미끼와 조건은 계속됐습니다. 5월 중순에서 5월말로 6월초로, 6월중순으로 넘어가면서 그 때마다 새로운 조건이 따라왔습니다. 결국 6월12일로 결정됐지요.

 

6. 회동일인 6월 12일이 한국지방선거를 돕기위한 신호로 해석하는 평론가들이 있던데... 나는 아닙니다. 북한 평화 특수는 지난 판문점쑈로 약발이 다했어요. 그 때 이미 올라갈 수치는 다 올라갔습니다. 6월초든 6월말이든 그 회담이 선거에 줄 영향은 98 % 가불 됐습니다. 문에게 더 줄게 없어요. 트럼프는 아마 그걸 알기 때문에, 김과 문에게 속아주는척 날자를 정했을겁니다.

 

이 협상의 단계마다 조건이 붙었고 그 조건을 받지 않을 때 어떤 보복이 있는지 무시무시한 공포도 붙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김정은을 칭찬하는 맆 서비스가 꼭붙었습니다. 김정은이 도저히 거부 할 수 없던 것이지요.(우리는 트럼프가 김정은을 칭찬하는 멘트가 나올때마다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실망 할거 없어요. 미국사람이 사기칠 때는 무섭게 칩니다. 모든게 트럼프의 협상술입니다. )

 

김정은은 막판에 결과를 보니 지가 엄청 손해보는 그림이 나오니까. 10일전쯤 협상을 파기하겠다고 딱 한번 뻗쳤는데, 그 때 트럼프가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트럼프는 오늘밤이라도 개전 할 수 있다. 전군 스텐 바이!!라고 일갈 했습니다. 김정은은 즉시 꼬리를 내렸습니다.

 

# 사족; 트럼프의 최종 요구 조건이 ‘한국내 간첩명단’이란 정보는 팩트가 확인 안됩니다. 대단히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기상조란 생각인데...혹시 그건 트럼프의 작전으로 멀리있는 것을 때려서 가까운 것을 얻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출처: 손병호 페이스북 20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