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그림과 '하트' 인증샷 狂風 VS "김정은이 귀엽다고?" 정면비판
펜앤드마이크 2018.05.01 이슬기 기자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5175
"도대체 제 정신인가...히틀러 열광 독일인처럼 역사는 반복되나"
박정자 교수 "말할 수 없는 좌절감과 분노"...이병태 교수 "이 국민의 바닥은 어디까지냐"
"北 김정은이 귀엽다는 당신은 다시는 인권 입에 올리지 마라" 박성은 前한대포 회장의 비판글 화제
"김정은은 범죄자란 사실을 알아야" 탈북 여대생 박연미씨 발언도 재조명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김정은에 대한 한국사회의 여론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일부 젊은층을 중심으로 '김정은을 다시 봤다'며 김정은 옆에서 '손가락 하트' 인증샷을 찍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반면 '지구상 최악의 독재자인 김정은에게 귀엽다는 게 말이되냐'며 우리 사회 일각의 잘못된 광풍(狂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 올려진 북한 김정은과의 '하트' 인증샷 캡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해당 사진은, 4월 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한남동 '콘크리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조안 코넬라' 전시회에 걸린 그림이 배경이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스페인 작가 조안 코넬라가 그린 작품이다. 콘크리트 스튜디오는 배우 유아인 씨가 운영하고 있다.
작가 코넬라는 그림 속 주인공인 김정은의 폭력성을 코믹한 모습으로 그려 그의 이중성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증샷은 김정은에 대한 호의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일부 관람객은 '새로운 모습으로 감동을 준 원수님' 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관람객들도 '정은이랑', '나도 평양냉면 먹으러 가야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1일 "역사는 반복된다"는 문구와 함께 김정은 옆에서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웃어보이는 여성들을 과거 수백만 명을 학살한 히틀러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여성들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젊은 여자들이 예쁜 색깔 김정은 그림 앞에서 '하트 인증샷'을 찌고 애정이 듬뿍 어린 텍스트와 함께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한 것들을 보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좌절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썼다. 박 교수는 또 "고모부를 고사포로 처형하고 이복 형을 외국 공항에서 독살한 독재자인데, 그 뉴스를 본 지 불과 2.3년밖에 안 됐는데,어떻게 하룻동안 TV화면에서 본 인상만으로 그 인물이 그토록 친근해질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아무래도 두뇌가 저능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국민이 살아 있는 히틀러를 TV에서 보았다면 이런 반응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술 담배도 안하고 건강하고 진실되다. 정치인 답지 않게 그림을 사랑하고 예술적을 이해하는 지성인이다. 인종적으로 열등한 유태인을 청소하는 우생학을 이해하는 과학적 식견도 뛰어나서 미래 과학을 크게 진흥시킬 것이다. 거기에 연설도 잘하고 결단력있고 매력적이다. 시대가 낳은 영웅이다. 콧수염도 멋있고 섹시하다. 빨리 저런 지도자 밑에서 살아야겠다고 했을 것"이라며 "이 국민의 바닥은 어디까지냐"고 탄식했다.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을 지낸 박성은씨(이화여대 학생)가 지난달 27일 '김정은이 귀엽다는 당신은 평양냉면에 양심을 팔아먹은 것'이라는 요지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1일 현재 '좋아요' 약 2만1000개를 받고 4,831회 공유되며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씨는 해당 글에서 "김정은이 귀엽냐, 알고보니 호감이냐"며 "그런 말하는 당신은 앞으로 인권같은 소리는 꺼내지도 말고 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신매매, 강제 낙태 등 지상 최악의 인권 유린이 밥 먹듯 일어나는 북한의 독재자를 보고 '귀엽다'고 하는 사람에겐 '인권'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다.
'김정은을 농담으로 치부하지 말아달라'고 수차례 호소한 탈북 여대생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7년 탈북해 2009년 남한 정착에 성공한 뒤 현재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박연미씨는 지난 2015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속의 여성' 행사에서 "나는 김정은이 북한에서 2500만 명을 죽이고 있는 범죄자라는 사실을 당신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김정은을 농담거리고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나에게 김정은은 농담거리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의 헤어스타일과 둥뚱한 외모가 왜 재미있다고 여기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성은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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