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것에는 '꺾인 날개'만 있다
북한 지배계급 내부의 동요가 장난 아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개혁 개방 이야기도 나오고, 미군 유치(미군더러 들어와 들어와~~라고 이야기하는 것) 이야기도 나온다는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오늘 아침에 들었다.
물론 "김정은이 제거하고 백두혈통 사교 이데올로기를 끝장내자"고 수근대고 있다는 '정보'는 아직 듣지 못 했다. 얼핏 잘 못 해독하면, 마치 '김정은이 등소평 역할을 해서, 북한을 개혁개방 친미 국가로 리엔지니어링할 것'처럼 들린다. 이때 문재인은 그의 충직한 파트너쯤 될 수도 있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꿈같은 시나리오다.
문재인 권력을 만들어낸 깡통좌파, 친북, 종북은 이 꿈같은 시나리오를 반길까? 아니다. 오히려 엄청 겁낸다. 왜? 김정은이 등소평이 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개혁개방 친미국가가 된다면...깡통좌파, 종북, 친북, 간첩에 관한 모든 정보가 미국에게 제공되기 때문이다...1939년 소련이 나치 독일과 불가침조역을 맺었다. 그 직후 소련은 독일 공산당원의 족보를 나치에게 넘겨줬다....수 만 명이 죽어 나갔다.
그러나 안심하시라. 깡통좌파는 안심 하시라... 최소한 '김정은이 친미 개방 체제를 만들지 않을까?'라는 점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 그같은 꿈같은 시나리오는 현실화되지 못 한다. 추락하는 것에는 꺾인 날개만 있을 뿐이기 때문이며, 비탈에서 구르기 시작한 돌은 바닥까지 직방으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백두혈통 사교의 3대째 신이요 메시아다. 그의 존재이유는 백두혈통 사교가 존속될 수 있는가, 없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북한이 CVID에 다가설 수록, 개혁개방에 다가설 수록... 백두혈통 사교 이데올로기는 점점 더 치명적 장애물이 된다. 어느 순간, 이 이데올로기 전체를 부정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 김정은은 부하들에게 잡혀 죽는다.
한마디로 CVID를 거부하면 미국에게 잡혀 죽고, CVID를 수용하면 (백두혈통 사교 이데올로기가 폐기처분돼야 하기에) 부하들에게 잡혀 죽는다.
어느 경우든 미국이 북한지역을 접수해서, 자유민주주의와 세계시장을 향한 이행이 시작된다. 어느 경우든, 김정은이 직접 미국에게 '명단과 족보'를 넘겨줄 일은 없다.
이같은 변화는 [김정은 혹은 문재인이 희망하는 '적절한 수위'에서 중지하는 경우]가 없다. 한번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된다.
소련을 봐도 알 수 있다. 1985년 경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치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소련이 그토록 맥없이 해체되고 개혁개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 했다. 그러나 단 6년 만에 거대한 '공산 제국' 소련이 주저앉았다. '~탄'으로 끝나는 중앙아시아 지역 및 우크라이나, 벨라로스, 그루지아가 독립하고, 러시아로 귀결됐다. 그 와중에 (1991년 여름에) '스탈린 공산주의로 복귀해야 한닷!'이라 주장하는 도라이 군인들 몇 명이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맥 없이 깨져나갔다.
중국을 봐도 마찬가지다. 1976년 모택동이 죽고 4인방이 권력을 잡았을 때 '실용주의 개혁파'의 세상이 들어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 했다. 그러나 중국은 한편으로는 농업증산을 통해서 식량을 해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증산된 농산물의 일부를 수출해서 '공업화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해야만 됐다. 이를 위해서 집단농장을 해체하고 '장마당'을 활성화시켰다. 이 변화가 약 5년 동안 일어났다. 1980년대 초반에 이르자, '공산당이 일방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자기 논리대로 굴러가는 개방 체제'가 들어섰다.
북한엔 소련이나 중공(중국)이나 동구권 국가들에 갖춰져 있었던, ....당, 군, 사로청(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엘리트 청년 조직)과 같은 시스템이 없다. 그냥 '신' 혹은 '메시아'를 옹위하고 있는 소수 집단이 운영하는, '변덕대로 죽이고 살리는 살벌한, 비밀경찰 공포정치 체제'일 뿐이다.
시스템이 없으면 '방향 전환'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과격(violent)하다. 질량(mass) 및 관성(inertia)이 '0'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시 말한다. 이런 상황에선, 낭떠러지에서 돌이 한 번 구르기 시작하면 '김정은이나 문재인의 희망 수준에서 멈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갈 데까지 갈 수 밖에 없다. 질량과 관성이 작기 때문에.. 엄청 빨리 간다. 소련에서 6년 걸린 일이 북한에선 6일 걸릴 수도 있다.
추락하는 것에는, 오직 '꺾인 날개'만 있을 뿐이다.
출처 :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4.29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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