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2
서너 달 전에 공개편지 한 번 드린 적 있습니다. 이제 두 번째입니다. 대통령은 두 개의 업적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는 평양붕괴를 향한 주춧돌을 놓은 것입니다. 개성공단 철수, 통진당 해산, 전교조 법외노조화, 민노총 무력화(=산하 기업 노조의 민노총 탈퇴 자유 보장), 전시작전권 회수 무기 연기, 한미동맹 강화, 싸드 배치... 그리고 다음과 같은 원칙 선언...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
"북한 주민 여러분! 여러분을 자유대한의 품으로 환영합니다!"
대한민국의 지저분한 정당정치에 관해 '마키아벨리적 술수와 장악능력'이 있든 없든, 위와 같은 근원적 업적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원래 '순수'(innocent)는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정당정치의 장악은 애초 대통령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기이하고 처절한 개인적 경험을 가진 캐릭터, 그 경험에서 나오는 원초적 트라우마를 가진 캐릭터, 그 트라우마를 간산히 제어하고 있는 캐릭터가 능수능란한 사회성과 처세술을 가진다는 것은 인간에게 허락된 능력 밖의 일입니다.
이제 대통령께서 미리 깔아 두신 주춧돌과 맞물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평양붕괴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마이클 폼페오, 지나 할퍼스, 존 볼튼으로 이루어진 삼각편대가 서슬퍼런 창끝이 되어 저들, 대량학살 전체주의 사교(邪敎)의 목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저들은 필경 셋 중 하나로 귀결됩니다.
IKT
1) Invasion by preemptive war (예방전쟁에 의한 침공)
2) Kim's cash out (김정은이 미군/다국적군에게 빗장 열어 나라 팔아먹고, 망명 패키지 받아 먹튀)
3) Traitor's cash out (반역자들이 김정은을 잡아 죽이고 미군/다국적군에게 빗장 열어 나라 팔아먹고, 망명 패키지 받아 먹튀)
대통령이 놓으신 주춧돌 위에 미국의 담대한 평양붕괴 액션이 실행될 것입니다. 대통령의 업적은 미국에 의해 완성될 것입니다. 이는 결코 사대주의가 아닙니다. 애초부터 '평양 대량학살 전체주의 사교(邪敎)'는 한반도만의 문제, 한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문명의 광기' 엑기스이기 때문입니다. 애초부터 평양의 WMD(대량살상무기: 핵, 미사일, 생화학)는 한반도만의 문제, 한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 글로벌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두번째 업적은 박해입니다. 탄핵당하시고 감옥에 갇혀 있으신 것 자체가 업적입니다. 이 박해가 국민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스템은 취약하기 짝이없다. 그나마 돌아가던 최소한의 기능마저 완전히 주저앉았다"
이 위기 의식이 수많은 사람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일깨웠고, 기독교를 일깨웠고, 생활인을 일깨웠습니다. 그래서 이제 태극기 집회에서도, 6.13 교육감 선거에서도,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도, 자유민주*자유통일을 열렬히 지향하는 시민체(citizenry)가 형성돼 가고 있는 징후가 생겨났습니다.
일기가 불순합니다. 이제 한 달 남짓 있으면 바닥 난방이 꺼지는 냉골이 됩니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우리 자유민주 시민은 마음 속에 항상, 따듯한 햇살 내려쪼이는 동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인들은 이를 '길르앗'이라 부르고, 철학자는 이를 '올리브 동산'이라 부릅니다.
마음 놓으십시오. 부디 마음 속의 길르앗 혹은 '올리브 동산'에서, 그곳 감옥의 고독을 절대적 자유 삼아, 대통령 자신의 고단한 영혼 곳곳을 더듬으십시오. 대통령이 평생 갇혀 살아 왔던 '심리적 감옥'을 그곳 '물리적 감옥' 안에서 파옥하십시오.
약속드립니다. 자유의 몸이 되신 날, 결코 정당정치에 대해 안달복달 걱정하실 일 없도록 만들어 놓겠습니다. 평생 살아보지 못한 자유인으로서 사실 수 있도록 만들어 놓겠습니다. 우리 자유민주*자유통일을 지향하는 시민 개개인들이 서로 엮여, 지금의 난잡한 정당정치를 거듭나게 만드는 '정화(purifying)의 용광로'를 작동시켜 놓겠습니다. 이 용광로 속에서 저들 직업정치인들로 하여금,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제도권 상류층들로 하여금, 예이츠(Yeats)의 시구를 따라 이렇게 부르짖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아, 지옥의 불길이여! 나를 정화시켜 주소서!"
출처: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3.24
(이선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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