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김성민, "자기가 판 함정에 빠진 김정은"...'한반도 비핵화'는 주한미군 철수 게임

배셰태 2018. 3. 18. 17:56

■김성민, "자기가 판 함정에 빠진 김정은"

올인코리아 2018.03.18 류상우 기자

http://m.allinkorea.net/a.html?uid=37605&page=1&sc=&s_k=&s_t=

 

남북한의 '한반도 비핵화'는 주한미군 철수 게임

 

 

주간조선(조선닷컴 18일 게재)이 3월 10일 탈북으로 죽음을 이기고 암투병 중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진단하는 김정은의 ‘비핵화 사기극’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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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대표에 관해 조선닷컴은 “그는 열일곱 살에 군인이 되었다. 10년간 사병으로 복무한 뒤에 평양의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에 입학했다. 3년 후 다시 장교로 임관해 620훈련소 예술선전대 작가(대위)로 근무했다”며 “1995년 9월,그는 현역 대위 신분으로 탈북했다. 중국 톈진항에서 밀항을 시도하다가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 중에 다시 열차에서 뛰어내려 국경을 넘었다. 중국 옌지로 숨어들어 3년간 탈북자 생활을 하다가 1999년 대한민국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유북한방송 대표, 탈북자동지회 회장, 북한민주화위원회 제1부위원장,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등을 맡아오면서 북한 주민들의 해방에 헌신해왔다.

 

2006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도 45분간 만났고, 백악관에서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와 함께 부시 대통령을 1시간20분간 만난 적이 있었던 김성민 대표는 ‘3월 9일 미·북 정상회담을 한다는 워싱턴발 소식’에 대해“그날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있었어요. 허광일 대표, 박상학 대표 등 탈북자 동지들로부터 정말 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미국이 어떻게 북한에 속아 넘어갈 수 있느냐’고 말했어요. 한순간 저도 설마(?)했지만 미국 대통령이 결코 김정은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검색 결과 그의 판단은 옳았다는 것이다.

 

“3월 9일과 10일 내외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대체적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했다는 기조”라는 주간조선의 지적에 김성민 대표는 “저도 처음에 그렇게 봤어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리 봅니다. 김정은이 자기가 판 함정에 빠져들었다고 생각해요”라며 “저 어린 X이 무슨 경험이 있겠어요? 지금껏 폭군처럼만 놀았잖아요. 자기를 내세워주고, 만들어주고, 키워준 사람도 죽였잖아요.그것밖에 한 일이 뭐가 있나요?”라고 만문했다. “그런 김정은이가 (곁에서) 만들어준 각본대로 핵 포기 의사를 밝혔다면 트럼프는 그 한 가지 사실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핵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면 해야 한다’는 거죠”라며 김성민 대표는“여기서 대북 특사단이 하고 있는 이른바 언어유희는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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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사기 꼼수의 본질과 실패 가능성에 관해 김성민 대표는 “김정은은 체제를 유지한다고 하는 핵을 없앨 수도 없고, 미국이 말하는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핵 폐기를 절대로 해낼 수 없습니다”라며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햇볕을 쪼여 외투를 벗기겠다는 우화 같은 대북정책을 비판해왔었는데 지금 하는 짓들 역시 김정은에게 먹히지도 않을 ‘현대판 햇볕정책’에 다름없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단에게‘직접 발표하라’고 한 것에 대해 주간조선이 “지금 당신들이 한 말을 책임지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한국 사람 속이듯 (미국엔) 절대로 못 하지요.(웃음)”라고 묻자 김성민 대표도 이에 동감을 표했다.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을 쓴 이유”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그게 지금껏 김일성-김정일로부터 김정은까지 이어지는 국제적인 사기예요. 김정은은 지금 한반도의 비핵화는 선대(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북한 사람들은 남조선을 강점한 미군의 핵무기를 함께 없애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라며 “미국의 핵 위협이 있어서 우리도 핵을 만들어야 하고, 미국이 핵을 버리면 우리도 없앤다는 식이죠”라고 지적했다. “그 때문에 김정은이 그리도 떳떳하게 한반도 비핵화를 이야기하는 거죠”라며 김성민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이 말한‘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적 사기이고 협잡입니다”라고 답했다.

 

“그 말을 대북 특사단은 몰랐을까요”라는 질문에 김성민 대표는 “남쪽 사람인데 그걸 모르겠어요.더욱이 국정원장과 청와대 안보실장인데. 모른 척하고 그대로 옮긴 게 잘못된 거죠”라며 “더 안타까운 건 선량한 남한 사람들도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믿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나 무서운 건데. 김정은의 무서운 속임수에 청와대가 동조하고 대통령이 동조하니까 남한 사람들이 지금 평화가 온 것처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슬픈 것은 남한 사람들 상당수가 여기에 넘어가는 것 같아요”라며 “평화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대학원 동기들 중에도 그렇게 믿는 사람이 많아요”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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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왜 즉각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김성민 대표는 “‘이게 무슨 말이지?’ 했겠죠. 미국의 위상도 있는데 싫다고 할 순 없잖아요. 김정은으로선 손해 볼 게 하나도 없다고 봐요. 만나는 것 자체가 핵보유국 인정을 받는 거잖아요. 미국도 밑지는 게 없다고 봅니다.정말로 핵을 없애겠다고 했다니까 그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죠”라며 “진짜 손해 보는 것은 평화의 환상에 빠진 대한민국이라고 봅니다. 이런 거 보고 역사적 책임이라고 하나요?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천길 벼랑으로 나가떨어질 김정은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내밀어준 꼴이라고 봐요”라며 김정은 생존을 위한 문재인의 도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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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인권 문제는 공식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다”는 지적에 김성민 대표는“그렇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 지성호씨를 비롯한 여러 탈북자들을 만나면서 북한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에 부각됐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로 초대한 탈북자들에게‘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들어서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라며 “하지만 보름도 채 안 되어 남북대화, 미·북대화의 환상에 빠져 북한인권 문제는 수면 아래로 폴싹 가라앉아 버렸습니다”라고 인권문제 경시를 지적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함몰되어 북한인권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