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 왈, 정은아! UN 제네바 본부의 그 방에서 만나자!

배셰태 2018. 3. 18. 14:37

※정은아! 제네바 그 방에서 만나자!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까? 내 생각엔 힘들다. 다른 무엇보다 장소 때문에라도!

 

미국은 계속 경제*군사 최대압박(maximum pressure) 전략을 밀어붙일 테고, 북한 [대량학살 전체주의 사교] 집단은 이에 대해 반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리용호가 싸돌아 다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 미국과 마주앉아 미팅 아젠다를 협상할 시간도 없는 마당에, 밖으로 빌빌 기어다니면서, 기껏 스웨덴 치맛자락 붙들고 늘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무골충들이 워싱턴에 날아가서, 트럼프에게 "북한이 미국과 회담 원합니다. 핵 실험도, 미사일 실험도 유예한답니다"라고 보고 했을 때, 트럼프가 "응, 그러면, 내가 직접 정은이 만날께! 5월 어때?"라고 즉석에서 받아쳤다.

 

대북 초강경파 볼튼은 이 받아치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트럼프의 되받아치기는, 북한 애들이 사용하는 '게임규칙 매뉴얼'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걔들, 지금, 매뉴얼의 목차 어디를 찾아야, 이 상황에 대해 대응할 수 있을지, 머리에 쥐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3월 10일 Fox 인터뷰를 텍스트로 풀면 대충 이런 문장)

 

What Trump did by accepting this offer is throwing the North Korean playbook in disarray... Kim is sitting there and and saying where are the tabs here in the briefing book explaining what we would do if he accepts it..."

 

볼튼은 이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회담의 의제에 대해서가 아니라 회담의 장소에 대해서..

 

1991년 제1차 걸프전이 터지기 직전 미 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와 이라크 외무장관 타릭 아지즈가 만났던, [UN 제네바 본부의 회의실] 에서 만날 것을 강추했다. 볼튼은 이렇게 말한다.

 

"미팅은 바로 그 방에서 일어나야 한다. 김정은은 그 방에 앉아서 (볼튼은 김정은 흉내를 내서 눈알을 요리조리 돌린다) 이라크가 미국 대통령 부시를 개무시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해 봐야만 한다. He ought to think about what happened when he(= 타릭 혹은 후세인) stiffed the former president of US(=부시) "

 

볼튼 표현에 따라면, 트럼프가 보낸 메시지는 이것.

 

"응? 외교 원해? 귀찮은 프로세스 다 걷어치우고, 내가 직접 김정은 만나지. 최고위자끼리 만나는 거야... 3월을 어때? 급하다고? 4월은? 급하다고? 그럼 5월에 봐..."

 

볼튼이 말하는 '회담 전제조건' 혹은 '회담 결과'란, 2003년 리비아가 서방에 굴복해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철거해서 미국 해군 함정에 실었던 것과 같은 '실행'이다. 즉 [미군 함정과 비행기를 북한에 대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거기에 실어야 한다]는 게 회담 의제란다. 문제는 이 조차도 신뢰성이 없다는 점.

 

볼튼 말에 따르면 북한 대량학살 전체주의 사교 집단은, '세계최악의 사기꾼들'(the world biggest conmen)이란다.

 

가지고 논다, 놀아. 김정은이 제네바까지 기어나올 용기가 있을까? 만약 기어나온다면, 회담하는 대신에 망명하러 나오지 않을까?

 

혹시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한답시고 내려오다가, 폭발 혹은 폭격 혹은 암살로 숨지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일요일 아침이다.

 

출처 : 박성현(뱅모) 페이스북 2018.03.18

(이선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