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진단] 스마트폰에 웃던 이통사, '무료통화 앱'에 긴장
조선일보 IT/과학 2010.12.14 (화)
무료 문자·통화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 앱 형태로 잇달아 나와
"놔두면 수익성 나빠진다" 이통사들 서비스제한 나서
최근 공짜로 음성통화·문자메시지 등을 사용하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 등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의 형태로 잇달아 등장하자, 이동통신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이달 7일 미국에서 출시한 '넥서스S'폰은 3G망의 데이터통화를 이용한 음성통화 기능인 '모바일 인터넷 전화' 기능이 들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추가 음성통화료를 내지 않고 싼값에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전화 앱 '바이버'가 이달 초 출시돼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1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만으로 약 3분의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최근 이런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최근 일정액 이하 요금제에서는 '바이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도 "완전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폰은 가급적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모바일 인터넷 전화 앱인 '스카이프', 무료 문자메시지 앱인 '카카오톡' 등에 대해서도 별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이통사들이 이처럼 강력 대응하는 것은 최근의 무료 서비스들이 쉽고 편리해 파괴력이 큰데다, 방치했다가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통사들은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면서도 기본 음성통화량을 적게 제공해 '추가 음성통화료'를 거둬들여 왔다. 그러나 무료 앱들이 이런 구조를 깨트릴 수 있다는 것.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모두 월 9만5000원에 달하는 최고가 요금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요금제에서 추가 음성통화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인터넷 전화를 제한하기로 결정한 KT의 경우, 게시판과 임직원 트위터 등에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가 돈을 주고 산 데이터통화를 어떻게 쓸 것인지까지 이통사가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에 대한 권리 침해"라는 입장이다.
이런 논란에 대해 애초에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기본 음성통화 시간을 지나치게 짧게 할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우혜경 팀장은 "최고가 요금제를 제외한 모든 요금제에서 소비자들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은 요금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라며 "이통사들은 공짜 서비스 제한에 앞서 음성통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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