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한미연합훈련 연기...트럼프의 통큰 양보는 '최후통첩'에 가깝다

배셰태 2018. 1. 5. 21:12

※도널드 트럼프의 통큰 양보는 '양보' 보다는 '최후통첩'에 더욱 가깝다

 

트럼프가 '한미연합훈련연기'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거기다 트럼프는 베넌에 의해서 상당한 구설수에 올랐구요. 우리 대통령님 사례에서 보듯이, 정치권의 '썰'들은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실체가 나오죠. 트럼프가 위기에 몰릴수록 외부에서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기에 그냥 편안히 지켜보면 될듯 합니다.

 

문제는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훈련을 연기한다는 건데요. 내면을 조금 들여다 봐야겠죠? 우선 미국은 "훈련 연기와 무관하게 압박은 결코 느슨해지지 않는다"라고 확실히 못 박았구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사정부가 이부분은 언급하지 않군요.

 

우리나라와 북한이 당사국이고, 한미연합훈련이 소재로 다뤄졌기 때문에 미국도 당사국이죠?

 

어떤 속내가 있을까요?

 

#.1 북한

김정은 왈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전향적인 자세로 우리 측의 회담 요구도 전격 수용했구요. 김정은이 공개석상에서 확실한 선을 그엇기 때문에 회담에서도 훈풍이 불겠죠. 본질은, 북한이 '판'을 깔고 있다는 것입니다.

 

#.2 한국

정말 역겹습니다. 내 가족을 죽인 살인자가 베푸는 은혜와 아량에 눈물 콧물 다 빼며 감격해 하는 모습이잖아요? 거기다 트럼프의 양보(?)까지 더해지자 완전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당장 좌파들은 '문재인 만이 해 낼 수 있는 성과'라고 하는데요. 꿀잼이네요. 언제까지 환호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3 미국

트럼프의 양보에, 좌파들은 결코 환호해선 안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 만으로 현 상황을 다 받아들여 버리면 나중에 심각한 멘붕을 겪게 될 텐데요. 미국 입장에서 아무리 우리나라를 무시한다해도, 우리나라의 '군사옵션 반대' 입장은 상당히 껄끄럽죠. 그래서 미국의 모든 행동에는 '명분확보'라는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해놓은 것을 요약해보면,

국제사회 특히 중러 -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을 규탄한다. 즉시 중단하고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라. 우리들도 적극 참여하겠다"

미국 - "닥쳐. 평화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미국 만큼 노력하고 인내한 나라는 없다."

 

성립됐죠? 특히 중러는 정말 닥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이번 트럼프의 양보로 미국은 어떤 명분을 갖게 될까요? 답 나왔잖아요?

 

유사정부 - "한국정부의 동의 없는 미국의 군사행동을 규탄한다. 한국민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미국의 군사행동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미국 - "뭐라는 거지? 하겠다고 하는 거 다 할 수 있도록 동의해줬잖아? 100% 지지도 해줬고? 심지어는 한국정부 체면을 생각해서 특수 고위층들까지 평창에 방문했다. 까 놓고 한국이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한 것이 한가지라도 있으면 설명해보라."

 

트럼프는 하지 않아도 될 말까지 했는데요. "가족들을 포함한.." 이 부분입니다.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표명한 것이죠. 하겠다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적극 도울 테니, 안되면 책임을 지든 손을 떼든 하라는 겁니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동안 중러가 반복해 왔던 말이 있는데요. "한반도 문제는 남북의 문제이니, 다른나라는 빠져라"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본심은 여기까지가 아닙니다.

 

 

당장 다가오는 9일 회담 상황일 수도 있고, 이후의 회담일 수도 있겠지만, 북한은 이런 요구를 하겠죠.

 

"우리는 대단히 전향적인 자세로 남한의 요구를 수용했고, 문재인의 체면도 살려줬다. 이제 남한이 답할 차례다. 우리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어떤 요구를 하게 될까요? 항간에 떠 도는 '탈북자 북송'? 뭐 이 수준의 요구는 기본으로 깔리겠죠? 노무현 때 처럼 후다닥 북송시켜서 모두 총살 당하게 만들지도 몰라요. 언론과 제3국에 노출되지 않은 탈북 건은 모조리 북송 처리할지도 모르구요.

 

북한의 진짜 요구는,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아니라 영구적인 '중단' 아니겠습니까?

 

이때 우리나라가 내놓을 수 있는 정답은 한가지 뿐입니다.

 

"주한미군의 존재부터 연합훈련까지, 이 모든 것이 북한의 무모한 '핵개발'과 반복되는 '도발'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도발과 핵개발 중단을 약속하고, 차후 계획에 따라 핵폐기도 검증 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북한의 요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죠?

 

가능성이 단 1도 없지만, 혹시라도 유사정부가 이런 '방침'을 확실히 정해서 회담에 나서면 문제가 해결 될까요?

 

아니죠..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사정부의 이념편향의 실체이며 한계입니다. 그리고 '반미친중'의 한계이기도 하구요.

 

다시 말하면, 문재인이 '한미일' 동맹의 일원으로써 3국 공동의 이익을 위한 외교를 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반드시 그래야만, 미국이 중국을 상대할 수 있게 되죠. 미국의 목적지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니까요.

 

유사정부가 어떤 좋은 결과를 도출해낸다 하더라도, '반미친중'의 틀이 깨지지 않으면 답이 없어요.

 

그러니 미국은, '남북회담에 기대가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한국을 향해서 던져놓은 기준은 명확합니다. '미국과 북한 중에 선택하라"는 것이잖아요? 트럼프와 헤일리가 직접 언급하기도 했구요.

 

김정은 신년사 이후,

 

유사정부의 안보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인사들의 발언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꼭지 돌 만한 발언들이 쏟아졌었죠.

 

마찬가지로, 미 행정부의 안보라인에 위치한 인사들의 발언도 한결 같았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연기는 없다"였거든요.

 

이렇게 보면 트럼프의 양보에는 상당한 무게감이 있죠? 내부, 특히 군부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문재인의 입장을 살려줬으니까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문재인의 입장이 아니라, 자신과 미국의 입장에 기름칠 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김정은은 스스로 남한에게 '양보'했다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래서 반드시 무언가를 요구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기레기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북한이 어떤 걸 요구해올까'라는 문제를 두고 유사정부가 고심하는 중이라는데요.

 

그럼.. 트럼프의 '양보'에는 어떤 선물을 하려 할까요? 아니.. 트럼프는 어떤 걸 받으려고 할까요?

 

제가 트럼프라면 이런 요구를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해달라는 것들, 어지간하면 다 해줄 테니 발목만 잡지마라."

 

유사정부와 좌파들이 '환호'할 때가 아니죠?

어떤 성과를 낸다해도 이념편향의 태생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무조건 외통수에 걸린다는 게 현실인데요. 참 멍청합니다.

 

"아아.. 장군님께서 직접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여 주신다니 그저 감격할 따름입니다."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이 보내주는 신뢰와 지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미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과가 도출되도록 긴밀히 협의하며 잘 추진하겠습니다"가 되어야죠.

 

이게 '최소'여야 합니다. 이랬을 때, 북한이 딴지를 걸어 회담이 무산된다 하더라도, 유사정부는 비난의 화실을 피해갈 수 있는 거죠. 지금은 그냥 '외통수'가 맞습니다.

 

 

이번 베넌의 폭로로 워싱텅이 뜨겁다고 하는데요. 우리 기레기들이 표현하는 바에 따르면, '트럼프 스스로가 당선될 줄 몰랐다. 그래서 준비되지 않은 행정부다'라고 합니다.

 

이게 얼마나 웃긴 일이냐면 말이죠..

 

공화당 경선 시기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정책을 홍보하고 또 검증 받아온 것이 '트럼프 캠프'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주요 좌파 언론들은 '정책 진단/검증'을 고의적으로 회피하기까지 했구요.

 

당장 실적도 상당하죠? 미국의 경제 호황을 딱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진정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는 '흑인 실업율 최저'라는 항목과, '2018년 경제 성장율 4% 전망'입니다.

 

준비되지 행정부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것들이죠.

 

김정은 따위가 몇몇 단어로 꼼수를 부리고 '판'을 깔 정도인데, 미국의 수준은 어떨까요?

 

부산에 미군의 '사전배치전단'과 이를 무장시킬 '수동전단'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동안 수시로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했지만, 1개의 기갑여단을 완전무장시킬 전력이 통으로 들어온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아요.

 

훈련용이라구요? 그렇겠죠. 실전을 대비했어도 훈련용이라고 해야 하겠죠.

 

우리나라에는 전력상 세계최강이라는 '기동7군단'이 있습니다. 북한의 기습남침이 있을 경우, 최대한 빨리 저지하고 진격할 때에 '주력/주공'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군의 기갑전력은 신뢰하지만, 지휘체계는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장성 수십명을 감축한다죠? 기갑전의 '대가'로 평가되던 박찬주 대장의 목도 잘렸구요.

 

오버라구요? 억지라구요?

 

그럼 이건 어떨까요?

 

트럼프는 문재인과 '한미연합훈련연기'에 합의했지만, '미일연합훈련'은 언제든지 가능하잖아요?

 

불과 얼마 전에도 우리 수역에서 미일이 함께 훈련했었구요.

 

유사정부의 마지막이 보입니다. 트럼프의 통큰 양보는, 문자 그대로의 '양보'보단 '최후통첩'과 더욱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이럴 때.. 미국이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지지할 만한 '정치세력'이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요..

 

저는 정상 회복을 위한 마땅한 '고통'을 전제로 희망이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고통'의 크기를 줄였으면 좋겠는데요.. 나서는 이도 없고.. 그전에 자격을 갖춘 이도 없네요.

 

자칭 '보수/우파'라는 자들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가 있죠? 무조건 대통령님과 분리해서 처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죄'가 모조리 까발려진다 하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라면.. 그 '죄'가 용서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죽고자 하면 살 갈이 열린다]는 세상 이치를, 지금이라도 깨닫길 바랍니다. 지방선거 '필승'의 전략도 여기서 찾아야죠? 자한당? 애국당? 보고있나요?

 

출처: 추성경 페이스북 2018.01.05